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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기자수첩]'사건'이 아닌 '주장'이 남·녀를 가른다



강남역 인근 주점 살인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남녀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남성과 여성 우월주의 시민단체들이 이 같은 여론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추모장 밖의 시민들은 일부 극단적인 단체들이 자신을 대변하듯 외치는 것이 불편하다.

사건의 발달은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발생한 여성 살해 사건이다. '묻지마 살인'인지 '여성혐오 범죄'인지를 두고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인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살인사건 피해자를 위한 추모장이 마련됐다. 추모장에 부착된 다수의 포스트잇에는 씁쓸한 문구도 눈에 띈다. '살女주세요 넌 살아男잖아요', '대한민국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죽고 싶지 않아요' 등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추모장을 찾아 "대한민국에서는 여성의 인권이 바닥"이라는 연설을 한다. 경찰은 평소 범인이 여성을 혐오하는 댓글을 SNS 등에 썼다는 발표만 했을 뿐이다.

범죄동기에 대한 추측만 오가는 가운데 국내에서 좋지 않은 시선과 함께 여러 논란을 일으킨 일베(일간베스트)와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를 시작으로 분열을 부추기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극진적인 남성혐오 또는 여성혐오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 사건은 간데없고 서로가 상대를 비방하며 남성은 '잠재적 살인자'로 여성은 '피해망상증 환자'로 묘사된다. 인터넷의 특성상 몇 번의 스크랩을 거쳐 출처는 불분명해 지고 대한민국의 남녀를 대표하는 발언으로 변모해 버렸다.

반면 추모장 밖의 시민들은 인터넷에 돌고 있는 글과는 다른 입장을 보인다. 직장인 추모(31)씨는 "여성들이 평소 당해왔던 차별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된 것처럼 보인다. 남성이 여성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는 법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만 여성을 위한 사회적 안정장치 확보와 처우 개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문모(29)씨는 "대부분의 과격한 발언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단체에서 나오고 있다"며 "같은 말을 해도 일베가 했다거나 메갈리아가 했다고 하면 반발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싸움은 서로를 혐오하는 단체들끼리 하고 있다. 대안없는 비방으로 분열 조장하기 보다는 예방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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