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통된 광하문 지하보행로의 모습. /종로구
종로구가 25일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지하보행로를 개통했다.
민·관협력 공공개발로 사업비는 586억원이 투자됐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추진됐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각 지구 대형빌딩 지하공간을 연결해 구축한 지하보행로 ▲지상부 종로의 역사를 담은 청진공원 및 종로홍보관 조성 ▲옛 피맛길과 연계되고 보행자 친화형으로 지상부 보행환경 개선 ▲종각역 확장·시설개선 ▲광화문역 편의시설 설치 등이다.
가장 획기적인 성과는 청진구역 5개 사업지구 4개 대형빌딩 지하공간을 연결해 '지하보행로'를 구축해 1호선 종각역부터 5호선 광화문역까지 보행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240m, 면적 2827㎡ 규모로 광화문역에서 KT(新)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연결됐다.
종각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350m, 면적 900㎡ 규모로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 8빌딩 지하 1층과 종각역까지 이어진다.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사업 미착수 구간(4, 9, 10, 11, 18지구)으로 인해 아직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지하로 한 번에 이동할 수는 없으나 향후 이 구간이 도시환경정비 사업에 착수할 경우 '지하통로 연결'에 대한 사업시행 인가조건을 제시해 순차적으로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한 번에 지하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를 형성할 계획이다.
40여년이 지나 노후화된 1호선 종각역 확장·개선과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완료해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성과 접근성도 높아졌다.
종각역은 ▲승강장층 확장(폭원 3m→9m) ▲대합실층 확장 및 개선(대합실 630㎡ 증가, 게이트 4대 증설) ▲편의시설 신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 등으로 승객 증가로 인한 역사 내 혼잡을 피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5호선 광화문역에는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을 신설했다.
종각역과 광화문역을 잇는 지상보행로를 보행자친화형 도로로 개선했다.
보도와 횡단보도의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 4개소를 조성하고 옛 피맛길과 연계되고 한국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청진공원 남측에 전통미를 담은 친환경보도블록으로 보도를 확장했다. 또 지하보행로와 연계해 지상부 보행환경도 개선함으로써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계천, 인사동 등 주변명소와 지하, 지상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한편 불가피한 도시개발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청진동'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지상부에 621년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담은 '청진공원'(청진동 177번지 일대)과 청진공원 내에 한옥건축물(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해 '종로홍보관'을 조성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며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민?관이 함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청진구역 지하보행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