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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낮춰라" 카드업계 중금리 대출상품 '인기'

#. 프리랜서 방송인 안 모씨(31)는 매월 320만원을 번다. 이 가운데 학자금 대출 1500만원과 저축은행에서 빌린 1800만원을 갚는데 매달 120만원(원금 포함)이 나간다. 자동차보험, 부모님 용돈 등 기타 지출로 90만원 정도를 더 빼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110만원 남짓이다. 안씨는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저축은행의 이자 부담(연 21%)을 낮추려 타 업권 대출 상품을 알아봤는데, 신용등급 6등급인 나에게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다만 카드사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이용, 연 10%대의 금리로 갈아타면서 지난달부터 월 20만원 가량 대출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고 했다.

신용등급이 낮아 안씨와 같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은 올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금리 대출상품을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 전업계 카드사들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최저 연 6.9%의 대출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2월 말 출시한 중금리 전용 대출상품 '생활든든론'은 출시 1개월 만에 대출잔액이 100억원을 넘길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용등급 4~6등급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생활든든론은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14.91%이며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 앱(App)을 통해 간편한 대출신청이 가능하단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출시 한 달만에 대출잔액 100억원을 넘은 생활든든론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합리적이고 다양한 대출상품 선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지난 3월 말 중금리 대출상품 '당신과 함께-파이팅론'을 출시했다. 연 10~15%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가능금액과 대출기간은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된다. 상환방식은 분할상환과 만기일시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이달 중 중금리 대출상품 판매에 나선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새로 출시한 'SC제일은행 삼성카드'를 통해 연 10~20%대의 중금리대출은 물론 자동차 할부 금융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SC은행과 올 상반기 공동금융상품 개발 및 협력 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중금리 전용 상품은 아니지만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통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대출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업계 최저수준인 연 6.9%부터 법정 최고수준인 연 27.4%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대출 고객 상당수가 중금리 상품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사실상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서민금융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 권장하고 나선 중금리 대출상품은 앞으로 타 금융권은 물론 카드업계의 대표적인 수익사업이 될 전망이다. 아직 중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이지 않은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도 내부적으로 상품 출시를 위한 개발과 시뮬레이션 테스트가 한창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카드론' 운영에 대한 정부와 소비자들의 비판·질책이 이어지면서 각 사가 보다 합법적이고 비교적 낮은 금리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이 이어지면 금융업권 내 중금리 대출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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