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한강로 도시개발 밑그림을 새로 그렸다.
서울 용산구는 이달 2일 대한콘설탄트, 디에이그룹과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작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역비만 7억원 규모다.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서울역부터 한강로를 따라 용산역과 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지역이다. 해당 면적은 349만㎡로 용산구 전체면적(21.87㎢)의 16%, 용산공원주변지역(895만㎡)의 39%를 차지한다.
역사적으로는 일제 강점기 경부선 철도를 중심으로 군사(철도)기지와 일본인 거주지, 역전 부근 유곽이 모여 있던 곳이다.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며 이태원과 함께 지역 경제의 2대 축을 차지해 왔다.
용산 지구단위계획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민선2기 시절인 지난 2001년 용산 부도심 육성을 목표로 처음 결정됐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지역이 활성화되면 용산 뿐만 아니라 서울역·광화문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개발 후광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은 44개소다. 정비창전면, 문배업무지구,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등이 대표적이며 높이 계획은 20~150m다.
구는 지역별 개발 여건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래 도시환경 변화에 대비코자 한다. 특히 초기 계획수립 단계부터 철저한 현지조사와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 맞춤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간 변경된 법·제도도 새롭게 반영한다.
구는 지난 19일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재정비 방향과 일정을 모색했다. 오는 7월까지 현황조사 및 기초자료 분석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권역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기본구상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와 소관 위원회 자문 및 심의 등 법적절차를 걸쳐 2017년 12월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는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관련 용역에 착수했으며 최근 서울시와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서계동 구릉지 주거모델 실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에 계획이 결정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미군부대 이전에 발맞춰 용산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며 "철저한 계획과 대주민 소통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가운데 한강로 백만평 개발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용산을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