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함께 박수치고 있다./뉴시스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27일(현지시간)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내에서 열린 1:1 비즈니스상담회에서 2400만달러(약 282억원) 규모의 경제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상담회는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이는 지난해 한국의 대(對) 에티오피아 수출액인 1억1300만 달러의 20%가 넘는 규모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디스아바바 캐피탈호텔에서 열린 1:1 비스니즈상담회에서 우리기업 40개사, 아프리카측 바이어 157개사가 참가해 총 243건의 상담을 진행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날 상담회에서는 특히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계기로 체결된 생물다양성 협력 합의를 곧바로 1:1 상담회를 통해 구체화하는 성과도 도출했다.
앞서 26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에티오피아의 생물다양성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협력에 합의한 후 다음날인 27일 우리 보건산업진흥원과 에티오피아 식품의약품산업진흥원(FBPIDI)간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인 에코힐링은 이날 1:1 상담회에서 만난 'FAGA Trading PLC'사와 에티오피아 허브를 활용해 에코힐링의 원료추출 및 천연화장품 생산기술력을 활용해 천연화장품을 생산하고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한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에코힐링은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재배한 허브를 가공한 천연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다.
에코힐링은 지난 4월 멕시코 1:1 상담회에 참가해 CJ 멕시코 홈쇼핑 채널(CJ IMC)에 입점하기도 했다.
이날 상담회에는 우리기업 40개사 중 중소·중견 기업은 37개사로 전체 중 92.5%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업종이 14개사 35%로 최대였다. 이밖에 소비재유통·보건의료바이오·에너지환경·IT보안·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바이어 측에선 에티오피아 최대 국영기업인 에티오피아건설공사, 국영통신기업인 에티오텔레콤, 대표적인 정부입찰벤더인 알파솔과 나레드, 3대 의약품 수입업체인 마이크로팔마피브이티 등 대표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나이지리아, 가나 등 인근 4개국에서 9개 바이어도 함께 했다.
특히 관개수력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전력청, 도로청 등 에티오피아 정부기관이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에티오피아 특성상 정부구매계약, 발주가 많아 정부기관이 사실상 최대 바이어"라면서 "우리기업이 독자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인사들로 1:1 상담회를 통해 면담이 성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