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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일보 후퇴한 반기문 "과대해석·추측 삼가달라"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방한 중 대권 도전 시사 발언으로 파장을 몰고 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출국을 앞두고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대해 과대해석과 추측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당부는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자, 수위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 총장은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좀 과대확대 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보와 관련,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좀 삼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반 총장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데 대해 많이 추측들 하시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두고는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을 확정하지 않았을 뿐, 고민 중이라는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반 총장은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열린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 때(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반 총장이 충청권의 맹주격인 김종필(JP) 전 총리를 예방하거나, 안동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柳成龍) 선생 고택인 충효당(忠孝堂)을 방문할 때마다 대권을 전제한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다.

이후 반 총장은 비공개석상에서 대권 도전이라는 일각의 해석이 "확대·과장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줄곧 내놨으나, 반박 또한 정치권 파장에 따른 일보 후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 총장은 이날 역시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고 재차 과대해석을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임기가) 정확히 오늘로 7개월이 남았다. 제가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업적과 아쉬운 점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많은 이상과 업적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은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기겠다"면서도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와 신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인간의 존엄성과 여성의 역할 증진을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반 총장은 경주 일정을 끝으로 6일간의 한국 및 일본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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