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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유진그룹, 동양 품에 안고 추가 도약 '박차'

자료 : 각 사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유진그룹이 동양그룹 지주사였던 ㈜동양을 품에 안고 추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한때 유통 분야 진출을 꿈꾸며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매각한 이후 시장에서 먹거리를 꾸준히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다 건자재, 건설, 플랜트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동양의 주식을 서서히 사들여 1대 주주 위치에 오르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5월31일 재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최근 지주사격인 유진기업이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지분 10.03%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양지분 9.8%,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 지분 3.22%를 포함해 총 23.05%의 지분을 확보해 동양의 1대 주주가 됐다.

동양은 그룹 사태로 지난 2013년 9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등을 거쳐 올해 2월 회생절차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6월께부터 동양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유진그룹은 동양이 회생절차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매입에 들어갔다.

유진은 1대 주주가 된 상황에서 향후에도 주가 방어를 통해 주주들을 아우르고,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동양 주식을 추가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20% 이상의 지분을 매입한 터라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등 계열사 편입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합병 후 그룹끼리의 통합 차원에서 현 경영진을 존중하고 추가 경영진 파견 등은 하지 않겠다는게 방침"이라면서 "(지분 추가 인수로)마땅한 2대 주주가 없어져 실질적으로 경영참여를 할 수 있고, 양 사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도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1954년 제과업으로 태동한 유진그룹은 이후 레미콘 사업에 진출하며 80~90년대 '건설붐'을 타고 그룹의 몸집을 키워왔다. 레미콘은 지금도 유진의 핵심 사업중 하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9개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진은 삼표그룹과 레미콘 업계 수위를 다퉈왔다. 삼표는 현재 27곳의 레미콘 공장을 갖고 있다. 유진 품에 안긴 동양의 레미콘 공장은 24곳이다. 이들 공장은 주로 영남·강원권에 있어 운행 거리에 따라 시장이 구분되는 레미콘업 특성상 유진의 기존 수도권 공장과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동양을 포함해 총 53개 공장을 가동하게 된 유진에 비하면 2위인 삼표, 3위인 아주그룹은 한참 뒤로 물러서게 됐다.

유진 관계자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기반을 둔 양 사 네크워크가 합쳐지면서 1300여 대의 레미콘 차량이 거미줄처럼 전국을 커버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세일즈 파워가 증대됐고 구매력 제고로 인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 윈윈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진측은 동양 인수로 건자재 외에도 건설·플랜트 부문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또 동양이 갖고 있는 한일합섬 역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64년 설립된 한일합섬은 아크릴섬유 관련 제품 등이 강점으로 지난해 1508억원 가까운 매출을 거두며 건자재 부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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