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가 인기!
'동네변호사 조들호' '운빨로맨스' 시청률 1위
드라마가 잘되려면 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앞서 스토리 전개가 매끄러워야 한다. 최근 인기있는 드라마를 살펴보면 웹툰을 원작으로한 작품이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웹툰의 장점은 원작이 있기 때문에 큰 그림은 그려진 상태이고, 영상으로 제작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시청률10%를 훌쩍 넘기며 월화극 1위를 달린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웹툰작가 해츨링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노숙인 살인 사건, 건물주의 갑질, 아동학대 등 우리 현실에 만연한 사회 문제들을 그렸다. 극중 다뤄지는 소재들은 무겁지만 배우 박신양, 강소라, 황석정, 박원상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유쾌하게 풀어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부문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목극 1위는 지난주 첫선을 보인 MBC '운빨로맨스'다. 1회 시청률은 10.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IT업계에서 알아주는 천재 CEO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를 그린다. 웹툰작가 김달님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웹툰과 차이점이라면, 주인공 이름이 점보늬에서 심보늬, 제택후에서 제수호로 바뀌었다는 것. 또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멀리서 지켜보며 하루하루를 미신에 의존해 살아가는 여주인공 설정은 그대로 했지만, 원작에서는 점보늬의 집주인이자 자린고비 회사원인 남자주인공이 드라마상에서는 게임회사 CEO로 등장한다. 앞으로 드라마에서 전개될 스토리가 기대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함께 수반한다. 앞서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의 경우,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내용의 전개가 펼쳐져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렸다.
한편 오는 7월 11일에는 tvN에서 '싸우자 귀신아'를 첫방송한다. 귀신을 보는 눈인 '영안'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머와 재치는 물론 진중함 또한 잃지 않는 이야기로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하며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이밖에도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영화 '신과 함께' 등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