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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해운·조선 구조조정 본격화…현대상선·한진해운 엇갈린 분위기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조선과 해운 산업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직격탄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위해 자구책 이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 칼바람 예고

조선업은 6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말부터 한 달 넘게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을 가정한 재무건전성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각 조선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일반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고 하반기부터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내용을 포함한 추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본사를 경남 거제의 옥포조선소로 옮기고, 조선 분야 자회사들의 매각도 적극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난해 채권단의 4조원대 지원이 결정될 당시 1조8500억원 수준의 자구안을 제출한 것에 더해 조만간 2조여 원의 추가 자구안을 최종적으로 건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진하게 될 최종 자구안의 규모는 총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방산 부문은 분사 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방산 부문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우조선의 알짜 사업부다.

현대중공업은 생산직 희망퇴직을 지난 20일부터 받고 있다. 이미 마감된 사무직 희망퇴직에 이어 생산직 희망퇴직 접수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라마이더스(SM) 그룹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SSP조선은 구조조정 후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SPP조선의 직원 수는 580명이며, 남은 수주 물량은 13척이다. 채권단은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200여명의 인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자구안 제출 이후 산업은행 측의 보완 요구 여부가 6월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엇갈린 분위기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이어 사채권자 집회를 시작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한진해운의 협상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체 용선료 협상을 좌우할 5개의 컨테이너 선주사들과의 협상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여 사실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곳의 벌크 선주사 역시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지난 18일 5개 선사와의 막판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최근 영국계 선사 조디악이 협상 타결 의지를 내비치면서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의 협상 데드라인(30일)은 넘겼지만 금융당국이 물리적인 시한보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내달 초 발표까지 막바지 협상 작업은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번 주 사채권자 집회와 해운동맹 편입이 논의될 수 있는 G6 정례 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금주 중에 결론을 내려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근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진해운은 시름이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오는 8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이달 초 협상팀을 꾸려 본격적인 선사 설득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첫 협상 대상자였던 시스팬이 용선료 인하를 거부한 데 이어 용선료 체납으로 남아공에서 선박이 억류되는 등 협상에 불리한 악재들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를 빌려 쓴 해외 선주일부가 겹치는 만큼 현대상선의 협상 결과가 한진해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선박펀드 등 용선주들의 구성이 다양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등 불리한 입장이다.

만약 한진해운이 용선료를 인하하지 못하면 매월 1000억원씩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 없게 되면서 자율협약도 들어갈 수 없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17일 예정된 두 번째 사채권자 집회에서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유예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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