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통합한 앱스토어인 '원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네이버와 손잡고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 서비스를 1일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국내 앱 마켓 매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통합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관건은 이미 앱마켓 시장이 구글과 애플로 고착화한 상황에서 원스토어가 이들과 비교, 어떤 경쟁력을 갖췄는지다. 창구 일원화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3사가 통합한 앱스토어 'K앱스'의 실패 사례가 있는 만큼 인프라 통합이 어느정도 효과를 내겠냐고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있다. K앱스는 정부까지 적극 홍보에 나섰지만 사용자들의 익숙해진 이용 패턴을 결국 바꾸지는 못했다.
실제로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집계를 보면 2013년 국내 앱시장 규모(추정치)는 2조4335억원이다. 이 중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1조1941억원의 매출을 올려 49.07%를 점유했다. 반면 국내 이통3사와 네이버 등의 앱 마켓은 모두 합쳐도 12%에 불과하다. 또한 원스토어는 애플 iOS에는 설치가 안 된다.
통합 스토어의 사업을 담당하는 원스토어 주식회사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용환경부터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페이 등으로 결제 수단을 다변화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아이디 로그인을 지원해 번호이동 등으로 휴대전화번호가 바뀌어도 기존 사용이력을 그대로 가져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전화번호가 없는 와이파이 태블릿이나 해외휴대전화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체 계정 외 이용자 본인이 사용중인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의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도 있어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혜택도 대폭 늘렸다. 유료결제가 활발한 게임 카테고리에 게임 이용자의 원스토어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쌓아주는 캐시적립 프로그램을 도입, 이용자들이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신용카드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앱 마켓 인프라의 통합으로 한번의 등록으로 이통3사 앱 마켓에 앱이 모두 배포되기 때문에 일손을 덜었다. 기존에는 개발자들이 앱 개발이나 등록 시 마켓별로 다른 기준을 따라야 해 번거로움이 있었다.
원스토어는 베타 서비스 노출,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 개발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3~4년 안에 20% 초반에 불과한 원스토어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오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기존 스토어들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이용 가능하다. 통신사 스토어(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실행하면 원스토어로 업그레이드되고, 네이버 앱스토어 이용자는 원스토어를 실행한 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기존 구매내역을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