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 일부를 매각 추진한다.
그룹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2014년 매각을 시도했다 이번에 다시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현재 잠재적 투자자 몇 곳이 아주측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아주그룹 관계자는 "최대주주 보유지분 매각을 포함해 아주캐피탈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보유지분의 매각규모나 방법, 절차 등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기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 또한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아주그룹은 2005년 당시 대우캐피탈을 사들여 아주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아주캐피탈은 이후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현재는 캐피탈업계 자산규모 2위, 누적고객 180만명을 자랑하고 있다.
그룹측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14년 4월에도 아주캐피탈을 매각하려고 했다. 당시 일본계인 제이트러스트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었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시장에선 아주캐피탈의 가치를 6000억원 정도로 추산했었다.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을 내놓은 이유는 품에 안고 10년 넘게 영업을 했지만 조달금리가 높다보니 영업 등에서 한계에 계속 부딪혔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내실이나 미래 성장성과 별개로 대기업 캐피탈사와 경쟁에서 밀려 이참에 좀더 규모가 있는 회사에 매각해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7947억원의 매출과 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51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4분기에 매출액 1957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주캐피탈은 현재 아주산업이 68.94%로 최대주주이고 아주모터스도 5.09%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74.16%에 이른다.
다만 매각 지분 등에 대해선 잠재적 투자자와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측은 특히 아주캐피탈이나 아주저축은행 매각이 그룹의 유동성 위기 때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지주사인 아주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4077억원, 영업이익 451억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하는 EBITDA도 544억원으로 현금창출 능력 역시 우수하다는 게 아주측 설명이다. 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72.9%, 23.7%에 그치고 있어 재무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다.
아주 관계자는 "아주캐피탈 보유지분 매각을 포함한, 경쟁력 제고방안 추진은 지속 가능한 성장가능성 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 속에서 캐피탈업 본연의 경쟁력과 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