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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김정태의 뚝심이 만든 one company 'KEB하나은행' 하나가 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집무실 앞 문패에 새겨진 말이다. '함께 즐겁게'란 뜻으로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나갈 방향이 담겼다.

'조용한 2인자'에서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김 회장.

첫 돌(전산통합 추진)이 되기전에 걸음마도 뗏다.

그의 지휘 아래 추진된 'KEB하나은행'의 통합 '리허설'이 9개월만에 끝나고, 본 공연에 들어간 것이다.

김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뱅크 'KEB하나은행'이란 타이틀 만으로는 배가 고프다. 앞으로 '글로벌 톱 40' 금융그룹의 비전 달성에 온 힘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이미 신년사에서 강한 의지를 내 비쳤다. 김 회장은 "하나 가족은 소속, 출신, 경험 등이 모두 다르지만 과거는 중요치 않다"며 "그룹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오직 고객을 향한 일치된 마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JT를 믿어 달라"…화학적 결합 완성

김 회장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형님 리더십'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형님 리더십'이란 별칭에 관해서는 같은 1952년생 용띠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높았던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방 앞에 'Joy Together'라는 팻말을 붙인 이유는 뭘까. 누구에게나 열렸다는 취지에서다. 지위와 격식을 모두 내려놓고 임직원과 소통하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함축돼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스스로도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결합으로 태어난 'KEB하나은행', 7일 화학적 결합으로 재 탄생하는 'KEB하나은행' 모두 김 회장의 열정과 뚝심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두 은행이 하나가 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약 5년 6개월 만이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



◆큰 그림 '비전 2025' 도약 한 해

그러나 김 회장에게는 큰 숙제가 하나있다. 두 은행의 완전한 통합.

전산 시스템 통합보다 힘든 과제는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일이다. 보수적이라는 얘기를 듣는 하나은행과 비교적 '리버럴'하다는 평을 듣는 외환은행의 조직 문화가 원활히 융합되도록 만들어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유 전 회장이나 김정태 현 회장처럼 카리스마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왕 회장'들이 장기간 이끌어온 하나은행과 2~3년마다 새로운 행장이 경영을 맡아온 외환은행의 조직 문화는 확연히 다르다.

KEB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서로 이질적인 조직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두 은행의 조직문화가 통합은행에 잘 스며들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후 시너지를 내는 것도 과제다.

김 회장은 '비전 2025'란 큰 그림 아래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하나금융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위·아시아 5위·세계 40위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이익 기준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나금융은 2012년 말 1조9580억원이었던 이익이 2025년 약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부문에서 나오는 이익은 2012년 말 2370억원에서 2025년엔 약 2조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게 하나금융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먹거리와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며 할부금융·소비자금융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고객과 영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차별된 현지화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나금융은 캐나다 등 선진 시장에서는 모바일 뱅킹 '원큐(1Q)뱅크'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는 등 핀테크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원큐뱅크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 나라에서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념통천(一念通天).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격변하는 금융권의 변화와 어두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려면 현실적인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관적인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 우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막연히 잘 되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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