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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빅4 조선, 해운사 내년 채권만기 3조가 더 걱정

STX조선해양 매출 비중이 43% 에 달한 STX중공업에 대해서 법정관리행이 논의되고 있다. ㈜STX는 지난 2012년 말 STX조선해양이 영국 BP쉬핑으로부터 수주한 탱커선 건조 이행보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 측은 STX조선해양이 배를 인도해주지 못한다면 계속기업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STX조선은 BP쉬핑으로부터 수주한 탱커선 10척을 추가로 건조해 인도해야 한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 때문에 다른 계열사까지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을 믿고 투자한 보험사, 연기금 등 채권자들이 적잖은 손실을 보게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기업이 STX그룹 계열사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업 구조조정의 칼 끝이 향한 주요 조선사와 해운사가 내년에 갚아야 할 회사채 만기 규모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자율협약을 신청한 기업들은 단기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자율협약은 법적 구속력 없이 채권단과 기업 간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붙여진 용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6개 조선사가 발행한 회사채 중 내년 만기 도래 물량은 2조4910억원 가량이다.

대우조선이 내년 중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총 94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올 9월이 만기인 기업어음(CP) 400억원어치를 합치면 내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회사채 잔액(1조3500억원)의 70% 수준이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내년에 상환해야 할 회사채도 각각 6000억원, 6800억원 규모다.

채권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충분치 않은 데다가 신용등급도 좋지 않은 조선 3사가 2조원대 채권을 현금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현 수준의 적절한 손실을 인식했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사양이나 설계가 변경되면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또한 저유가로 인해 선주사의 신속한 인수 의지가 약화돼 인도가 지연되고 이는 프로젝트 손실 뿐만 아니라 야드 과밀화를 초래해 조선이나 특수선 부문의 정상적인 제작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체들도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내년 회사채 만기 규모는 각각 5400억원, 2000억원에 달한다.

철강 업체 중에는 동국제강이 발행한 회사채 중 5630억원이 내년에 만기이다.

건설업체들의 유동성도 썩 좋은 편은아니다.

GS건설(2000억원), 대우건설(3500억원), 한화건설(2550억원) 등 이들 3사가 발행한 회사채 중 8050억원 규모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자율협약을 신청한 기업들 위주로 단기 유동성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2017년에 만기도래 규모가 큰 기업들도 유동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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