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7일 모바일슈랑스 오픈을 기념해 6월 한 달 동안 모바일로 월 보험료 1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 전원(저축보험 제외)에게 감사의 의미로 1만원~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한화생명
자회사인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통해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에 나선 교보생명은 모바일슈랑스 도입 1년을 맞은 지난 4월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로 가입한 고객이 전체 가입자의 약 20%를 웃돈다고 밝혔다./교보라이프플래닛보험
국내 보험업계의 '모바일슈랑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근 한화생명이 모바일슈랑스 진출을 선언하면서, 생보업계 '빅3' 간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농협생명도 이르면 내달 온라인보험을 구축하고 연내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나설 전망이다.
모바일슈랑스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보험가입을 의미한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보험사 앱(App)에 접속해 보험설계부터 가입, 보험료 납부까지 각종 보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미래 핀테크 금융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7일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웹을 오픈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한화생명의 인터넷보험 '온슈어(onsure)'를 검색함으로써 접속이 가능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단순 상품소개를 넘어 생년월일과 성별만 입력하면 보험료 계산에서 가입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온라인보험 온슈어를 개설하고 소비자들이 연금저축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돕고 있다. 이번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은 모바일 기반 금융 트렌드의 확산에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향후 인터넷은행 K뱅크 사업이 개시되면 해당 채널에 모바일슈랑스를 도입, 신규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안중철 한화생명 e보험추진팀장은 "인터넷보험에 대한 젊은 고객층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통해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에 나선 교보생명은 모바일슈랑스 도입 1년을 맞은 지난 4월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로 가입한 고객이 전체 가입자의 약 20%를 웃돈다고 밝혔다.
이학상 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는 "모바일을 통한 가입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모바일 환경에 특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향후 빅데이터, 핀테크 등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도 지난 3월 모바일슈랑스 서비스를 오픈하고 현재 정기보험과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모바일슈랑스에 진출하면서 업계에선 모바일시장 경쟁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신한생명 등이 모바일 대열에 합류하여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직 모바일슈랑스 도입하지 않은 농협생명 등도 더 이상 시장 진출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모바일슈랑스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후발사들도 적극적으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로 상품 설계와 가입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보험사가 다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