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기업 M&A 빅뱅시대] (3) '하이에나'에 비유되는 세컨더리 M&A 뜬다

우리나라 구조조정 방식 비교 자료=신한금융투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하이에나'에 비유되는 세컨더리(secondary) 인수합병(M&A)도 달아 오를 전망이다.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곳만 200곳이 넘는다.

세컨더리 M&A 시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부실 기업 처리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인위적인 구조조정 시점과 맞물리면 큰 장이 선다

◆기업 구조조정발 매물 넘치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2016년 대기업(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이 때 C등급(워크아웃)과 D등급(법정관리)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지난해 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는 C등급 11개사, D등급 8개사 등 총 19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4개사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대상이 돼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산업 구조조정의 칼은 정부가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체계에 맞춰 산업별로 상이한 방법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매물 중에서도 대어급이 여럿 있다.

매각 본입찰이 유찰된 1조원 규모의 KDB생명은 하반기 다시 매각 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 매각을 위한 회계법인 등 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던 한국항공우주(KAI) 매각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상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현물 출자키로 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출자가 끝나면 산은이 보유한 KAI 주식은 26.8%에서 19.0%로 낮아진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된 수은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서다.

금융권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한국GM,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도 산은이 3년 안에 처분할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매물로 나올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기업 지분도 적지 않다. 현대시멘트와 동부제철 등이다.

예상 매각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금호타이어의 매각도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재건의 마지막 과제로 '금호타이어 되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재탄생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실채권 인수는 물론이고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 대형 법무법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져 M&A 시장에서는 구조조정과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위한 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제무적투자자(FI)들이 검토할 만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사업은 회생 시켜야

기업 구조조정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조정 대상 산업에서 과잉공급, 중국의 기술 경쟁력 상승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주력 산업들이 구조조정 이후에도 충분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회생시켜야겠지만 이들 산업의 상대적인 국제 경쟁력 저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 육성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매물이 넘쳐나다 보니 M&A 시장은 '인수자 측'(Buyside)이 큰 소리치는 시장이 됐다. 반대로 '매각자 측'(Sellside)은 '울며 겨자 먹기'식 헐값 매각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부가 매물로 내놓은 우리은행이다.

금융당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7월 5번째로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관심을 보이던 중동 국부펀드가 저유가 탓에 태도를 바꾸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덕분에 M&A시장에서 하이에나 비즈니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고금리를 미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를 발행해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는 금융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