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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세종학당'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

'세종학당',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

올해 57개국 143개소로 늘어나

'세계 속 작은 한국'으로 불리는 '세종학당'이 열악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57개국 143개소로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8개국 9개소에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세종학당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라트비아 리가 ▲말레이시아 방이 ▲미얀마 양곤 ▲바레인 마나마 ▲베트남 꾸이년·빈즈엉 ▲폴란드 크라쿠프 ▲호주 애들레이드다.

이중 라트비아, 미얀마, 바레인 3곳은 세종학당이 처음으로 지정되는 국가다. 새로운 지역에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출범한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세종학당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에는 케냐, 알제리,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5개국에 자리하고 있다. 케냐의 나이로비 세종학당은 이미 수백명의 지한파 젊은이를 배출했다. 한국기업 취업이나 유학길에 오른 세종학당 출신도 상당수 있다.

이번 신규 지정에는 23개국 40개 기관이 신청해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곳들은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지역이다.

신규 지정된 9개소 중 베트남 지역의 1개소는 용산구청과의 협업을 통해 지정됐다. 용산구의 자매도시인 베트남 꾸이년 시는 한국어 교육 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바 있다. 세종학당은 그동안 주로 대학 등 교육기관 및 재외공관 등과 협업해 운영됐으나 이번에 용산구와 협력을 통해 세종학당을 지정하게 됐다.

이렇듯 한국어 학습 수요는 늘고 있지만, 한국어 보급상황은 열악한 게 현실이다. 세종학당의 지난해 예산은 131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예산은 162억원이다. 급증하는 수요에 한국어 학습 공급을 맞추기는 역부족이다.

중국 공자학원(전세계 1500곳 운영/3700억원 예산 투입), 영국 브리티시카운슬(전세계 242곳 운영/2020억원 예산 투입) 등 다른 나라의 자국어 보급기관의 규모나 예산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세종학당재단은 '기업 후원형 세종학당'의 설립 및 운영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추진중이다. 기업 후원형 세종학당은 기업이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비를 부담하는 대신 세종학당재단은 프로그램과 교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어 해외 전파의 최고 수혜자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수혜 기업들이 세종학당을 지원하면서 상생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현지 한국 기업 한국어 교육 출강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옌타이 세종학당이다.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연구개발센터, 범한물류(칭다오)유한공사, 삼립(옌타이)차등유한공사 등에 소속 한국어 교원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해당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기업 문화 및 직장 예절 등과 함께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연구개발센터에서는 주 2회 총 4시간 학기당 총 72시간으로 구성된 한국어 특강 과정을 1·2학기 총 12회 개설, 200여명의 학습자를 배출했다.

한국 기업들이 현지 근로자 대상의 한국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자사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지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에 업무에 대한 이해 및 숙련도를 제고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뿐만 아니라, 문화 전파에서 앞장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세종문화아카데미'를 시범운영중이다.

세종문화아카데미에서는 ▲한국의 사회 및 경제성장 ▲대중문화 중심을 선도하는 현재의 한류 ▲한식과 한복 등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는 한국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된다.

한편 신규 학당의 운영 기관 관계자들은 오는 7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세계 한국어 교원들의 교류 행사인 '제8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막식에서 지정서를 전달받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세종학당의 규모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며 "세종학당이 앞으로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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