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KT뮤직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VR서비스 출시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지니VR을 소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듣는 음악, 보는 음악을 뛰어넘어 공간 체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앞으로 좋아하는 가수 쇼케이스나 공연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KT뮤직은 KT의 IT·네트워크 기술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음악전문 가상현실 서비스 '지니 VR'를 제공한다.
◆인기 스타 라이브 공연도 생생하게 '지니 VR'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9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니 VR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감동을 제공하고 업계 선두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니 VR 서비스는 KT그룹의 '기가 VR'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KT는 다가오는 5세대(G) 주요 사업으로 VR을 선정했으며, 지난 4월에는 KT위즈 야구경기를 VR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KT는 지니 VR 서비스 출시를 위한 사업 기획과 콘텐츠 제작투자·VR플레이어 개발을 담당하며, KT뮤직은 국내 주요 기획사와 제휴해 경쟁력 있는 VR 콘텐츠를 기획·제작·운영한다.
KT뮤직은 각종 공연 및 쇼케이스 VR, '스타의 녹음실', '스타와 함께 여행 떠나기' 등 프리미엄 VR 콘텐츠를 연내 100편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제는 보는 음악의 시대"라며 "이번 지니 VR 출시를 통해 기존 영상의 한계를 보완하고, 콘텐츠 시야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와이스의 나연과 지효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VR서비스 출시기념 시연행사에 참석해 '지니VR'을 시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지니 이용자들은 지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지니 VR 전용관'에서 트와이스, 스컬&하하, 샘김 등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공연과 뮤직비디오 VR을 경험할 수 있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더 생생하게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KT뮤직은 KT가 선보인 실시간 VR 중계 기술을 적용해 신곡 쇼케이스와 공연을 올 하반기 중 생중계한다. 이 서비스는 5~6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한 고화질 VR 영상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 있게 연결한 '스티칭(이어붙이기)' 기술이 적용됐다. 스티칭이 완료된 영상을 KT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하게 된다.
KT뮤직은 지니 VR에서 제공하는 상당수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VR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저변 확대를 위해 지니 회원에게는 VR 경험이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부 콘텐츠는 유료로 제공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가 출연해 지니에 공개된 트와이스 게릴라 VR 콘서트 영상을 시연하기도 했다.
김성욱(왼쪽) KT뮤직 대표와 트와이스의 나연, 지효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VR서비스 출시기념 시연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시간·날씨·발걸음 맞는 노래 추천 '지니 스마트 라이프'
아울러 KT뮤직은 내달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인 '지니 스마트 라이프'를 론칭한다.
KT뮤직이 자체 개발한 추천엔진 '지니어스'는 700만 음원의 오디오 파일을 분석해 메타 데이터를 추출하고, 100억건의 스트리밍 이력을 분석한다. 동시에 지니 이용자의 음악 이용 상황(TPO: 시간, 장소,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고객에게 맞춤형 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이 걷는 속도를 스탭센서로 파악, 속도에 맞는 추천음악을 제공하는 '비트런'도 선보인다.
KT뮤직 플랫폼사업본부 홍세희 본부장은 "음악은 하루 일과 중 지속적인 서비스를 발생하게 한다"며 "디테일하게 데이터화해야 서비스 제공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음악서비스 지니는 내달 국내 최초로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터치·드래그해 손쉽게 메인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화된 UI(사용자 환경)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KT와 국내 주요 기획사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지니 VR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속적으로 VR기술의 진보와 함께 가상현실 음악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빅데이터 큐레이션 중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큐레이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