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 '1인가구를 잡아라.'
유통업계가 1인가구를 잡기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은 지난 1990년 9.0%에서 2010년 23.9%, 2012년 25.3%로 증가했다. 2035년에는 1인가구가 3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는 주택과 생활용품 등을 혼자 써야 하는 구조여서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유통업계도 소포장 제품을 내세워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미니 수박을 선보이며 1인 가구 잡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측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필요한 만큼 소량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수박보다 작은 '애플수박'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수박은 일반 수박의 4분의 1 크기의 미니 수박으로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자체브랜드(PB)인 헤이루를 통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CU는 1인용 컵국인 '헤이루컵국'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가벼운 용량(5~8g)으로 기획된 1인용 상품이다. 1인용 샐러드인 '헤이루샐러드' 시리즈도 선보였다. 단호박·콘 샐러드 등 4종이 있다.
편의점 전용 2개들이 파이 페키지도 등장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情', '초코파이情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4종의 편의점 전용 패키지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등 파이 제품들은 여럿이 함께 나눠먹는 제품이란 인식때문에 대용량 패키지의 인기가 높았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이어졌고 이에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은 2개들이 맞춤형 패키지로 출시하게 됐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음료제품도 소형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쁘띠첼이 '쁘띠첼 워터팝'을 출시했다. '쁘띠첼 미초'보다 과일발효식초의 농도를 8배 이상 농축한 신개념 음료베이스 제품이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기존 과일발효식초가 크기가 크고 용량이 많아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점을 개선했다. 소용량에 휴대가 편한 제품을 찾는 1~2인 가구와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기존 '쁘띠첼 미초(900mL)'는 대용량으로 주로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됐지만 쁘띠첼 워터팝은 올리브영과 편의점에서 생수, 탄산수와 함께 판매된다.
빙그레는 1인용 제품인 투게더 시그니처 싱글컵을 출시했다. 용량은 110mL로 오리지널(900ml)의 약 8분의 1 수준이라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다. 빙그레 측은 최근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디저트 문화의 확산에 주목해 소용량, 프리미엄 제품인 투게더 시그니처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소규모 가족이 늘면서 그만큼 소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앞으로도 소규모 트렌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