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스마트폰 '갤럭시S7'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 15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4조4462억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2만4000원(1.71%) 오르며 143만원까지 상승한 덕분이다. 이는 작년 4월23일(145만1000원) 이후 최고치다.
실적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350억원으로, IBK증권은 7조7900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조452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7조3930억원을 기록하고서 4분기(6조1430억원)와 올 1분기(6조6760억원)에는 6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대신증권(162만원→171만원), 유진투자증권(160만원→180만원), IBK투자증권(155만원→165만원)은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갤럭시S7 시리즈의 2분기 판매량은 약 1450만~1500만대로 상반기 안에 2500만대까지 찍을 것"이라며 "IM(IT·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하드웨어나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엣지라는 디자인의 차별화와 제품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이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3D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