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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유보금 많이 쌓은 기업, 투자·고용 안한다?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기업들이 회사에 쌓아놓은 사내유보금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내유보금이 많다고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윤경 부연구위원은 9일 '사내유보금의 의미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무상태표상 이익잉여금 계정을 의미하는 사내유보금은 기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축적한 것이다. 그러나 유보금 자체가 현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시가총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익잉여금 대피 현금 비율은 약 40.8%에 불과했다. 사내유보금의 나머지 59.2%가 설비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기업들의 재무상태표를 분석해봐도 사내유보금이 줄어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투자를 많이하고 고용을 많이 한다고 사내유보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실제로 우려해야 할 것은 사내유보금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이 한국·미국·중국·일본의 시가총액 500대 비금융기업의 이익잉여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절대액이나 증가속도에 있어서 우리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배당의 증가로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미국의 시총 500대 기업의 이익잉여금 합계액은 4조942억 달러였고, 일본 1조4957억 달러, 중국 7817억 달러, 한국 6058억 달러 순이었다. 미국은 우리의 6.8배, 일본은 2.5배에 달하는데도 기업 사내유보 규모가 크다고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논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한경연은 오히려 이익잉여금 증가속도가 느려지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4개국 500대 기업의 지난해 이익잉여금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일본 13.6%, 중국 4.3%, 미국 1.9%, 한국 1.1%로 우리나라가 가장 낮았다. 일본은 실적 반등을 반영해 급격히 높아졌다.

기업 현금보유액 역시 절대규모에서나 보유비율에 있어서도 우리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경우 50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1조 3106억 달러로, 2472억 달러인 우리나라의 5.3배에 달했다. 일본 역시 6606억 달러로 한국의 2.7배, 중국은 5353억 달러로 2.2배 더 많았다. 자산 대비 현금 비율은 일본 13.7%, 중국 13.5%, 한국 12.5%, 미국 7.1% 순이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경제위기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시점에 위기 상황을 대비하려면 적정선의 현금 보유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면서 "사내유보금을 쌓아두지 말라고 하는 말은 결국 배당을 늘리라는 것이지 사내유보금을 쌓아두지 말라면서 투자를 늘리라는 것은 무리한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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