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중국어선 퇴거 작전에 나선다.

10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해군과 해병대, 해양경찰,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 등으로 '민정경찰(Military Police)'을 편성해 이날부터 한강하구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차단, 퇴거하는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군과 해경, 유엔사가 제3국의 민간 어선 퇴거를 위한 공동작전을 펼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한강하구 수역은 경기도 파주 오두산 부근 군사분계선(MDL)이 끝나는 곳에서 강화군 볼음도 인근 서해 NLL이 시작되는 곳에 이르는 수역을 말한다.

이 곳은 DMZ와 같이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중립수역'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선박은 운항할 수 없다.

군, 경, 유엔이 공동으로 퇴거 작전에 돌입한 것은 이 때문이다.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정전협정 위반 선박으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착수한 것이다.

다만 한강하구 수역에서도 남북한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어 우리 군의 중국어선 단속 활동이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