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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동국제강, 포스코·현대제철 이어 세번째 고로 보유 기업 등극…62년만에 용광로 사업자로 등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쎄아라 주 뻬셍 산업단지에 있는 CSP 제철소를 건설했다. 장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브라질 CSP 제철소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동국제강이 창립 62년만에 포스코·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세번째 고로(용광로) 제철소를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했다.

동국제강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동북부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 CSP제철소에서 화입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부사장, 세르지오 레이찌 CSP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CSP 임직원이 참석했다.

CSP 제철소는 연산 300만톤급 규모로 총 55억 달러(약 6조4000억원)가 투입됐다. 2005년 투자를 시작한 이후 2012년 7월 제철소 공사에 착공한 뒤 약 4년에 걸친 그린필드 공사(인프라에서부터 공장까지 건설)가 마무리된 후 11년만에 화입식을 진행하게 됐다. 당초 지난해 12월 화입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7개월가량 늦어졌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되는 300만톤의 슬래브 중 160만톤을 사용한다. 60만톤은 국내에서 사용하고, 100만톤은 해외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슬래브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60% 가량 오르면서 수익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SP 전경.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사업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도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사용하면 후판 사업에서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국제강은 후판 고급강(TMCP 후판 및 열처리 후판 등 원유수송용, 플랜트용, 보일러용 등에 사용되는 후판류) 비중을 지난해 기준 15% 수준에서 2017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조달해 추가로 약 100억원의 수익 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 이후 62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한 용광로 제철소다.

동국제강은 장경호 창업주에 이어 장상태 명예회장 등을 거치며 고로 제철소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동국제강은 1965년 삼화제철소의 소형 용광로를 인수해 활용했고 현재 인천과 포항에 3개의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공장(총 360만톤 생산능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식 대형 용광로를 처음부터 투자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국제강은 CSP제철소 지분 30%를 갖고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서 참여했다. 브라질의 발레는 지분 50%를 갖고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고, 포스코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는다.

공장 건설과 별도로 쎄아라 주정부와 브라질 연방정부에서 제철소와 연계해 7억달러 규모의 항만, 발전소, 변전소, 도로, 용수 등 인프라 투자를 병행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CSP는 고로제철소를 만들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의 실현"이라며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만들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정신을 브라질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CSP제철소의 조기 가동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온 동국제강은 지난 3일, 2년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지난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 후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감행한 결과다. 국제종합기계 등 비핵심 계열사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66억원(연결기준)을 올려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평균 5.6%의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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