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기업구조조정과 M&A 빅뱅(5)해외로 눈 돌려야

Fortune 글로벌 500대 기업의 순위 변동과 M&A 활용도(1999~2008년)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생계형 인수합병(M&A)이 대세다. 기업들이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거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빅딜'이나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삼성 현대 한화 등 주요 그룹사들은 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M&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제는 롯데 이랜드 등 몇몇 대기업들에서 M&A 부작용이 불거지면서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사는 쪽과 파는 쪽 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매물이 장기간 쌓인다면 경제 활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발 구조조정, 재계 확산 될까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행보는 M&A시장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등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버지를 대신해 그룹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이 부회장이 삼성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양 계열사 간에 얽힌 지분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한화에 방위산업·화학 부문을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 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화학 부문까지 롯데에 넘겼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주축으로 한 전자 및 금융 부문 외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삼성SDS는 최근 공시를 통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분할한 물류부문을 삼성물산과 합병할지에 쏠렸다. 또 남은 삼성SDS를 삼성전자와 합병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8일 삼성 사장단회의에 참석차 나온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나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등도 "합병은 검토한 바 없다" "공시대로만 봐 달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행보가 주주친화정책과 경영 효율화에 모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이 부회장 등이 향후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질을 입증하는 것으로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증가시켜야 한다"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성은 실적 신성장동력 사업, 사업부문 재편 등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겉모습 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문 경영인의 모습에 가깝다"면서 "삼성의 구조개편은 다른 그룹들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그룹사들도 M&A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M&A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자타공인 M&A 달인'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다. 돈이 없다 보니 사업 구조조정은 남의 얘기다.

중소기업청과 중견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979개의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3.3%만이 "실제 M&A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중소·중견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규제완화(29.6%), 세제혜택(38.7%), 정책자금 확대(12.1%)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해외 기업 M&A로 눈 돌려야

전문가들은 8월 시행되는 '원샷법'이 M&A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 원샷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주고 세제·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인수·합병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규림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대기업 중심으로 M&A 시장이 성장했다면 원샷법 시행 이후에는 중소·중견기업의 M&A도 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 구조조정은 부실화가 진행되기 전에 추진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며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과잉공급 업종에 대한 사전적 사업 재편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국내 M&A만으로는 성장동력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원은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M&A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외국기업 M&A는 36억 달러 규모로 국내 기업간 M&A 규모 대비 4%대에 불과해 일본(179%)이나 영국(101%) 등에 비해 그 비율이 낮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