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의 차별화 '로이터 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25일 한가람미술관서 개최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가 기록한 드라마틱한 세상을 마주하는 '로이터 사진전-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전'이 오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에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에 앞서 14일 '미디어카페후'에서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겨레 문화사업팀 김명희 부장, 한겨레 디지털미디어팀 박중언 부국장, 호정은 큐레이터가 참석했다.
박 부국장은 "로이터 소속 사진기자들의 기록을 엮은 전시다. 보도사진을 언론보도만을 위한 것으로 한정짓지 않고, 삶의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로이터 기자들의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로이터 전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좋은 사진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로이터사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 중 엄선한 450여점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시다. 한겨레미디어와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한다.
호정은 큐레이터는 "600여명의 로이터 사진기자들이 찍은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를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했다"며 "로이터 REUTERS 의 알파벳을 타이틀로 한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보도사진이면서 보도사진스럽지 않은 사진들을 시선 변화에 따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지금의 로이터를 만든 기념비적인 사진들을 볼 수 있는 1관(Reuters classic)에서는 제1차세계대전과 역사적 사실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관(Emotion)은 인간의 감정을 기록한 사진들을 전시했다. 3관(Unique)은 보도사진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섹션으로 스토리보다는 구성과 색감의 그라데이션에 집중한 사진들을 접하게 된다. 4관(Travel on Earth)에는 자연과 동물의 아름다움을 조명한 사진 35점을 전시했다. 5관(Reality)과 6관(Spotlight)은 로이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현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기록한 보도사진이 전시된다.
이날 '왜 로이터의 사진을 전시했느냐'라는 질문에 호정은 큐레이터는 "로이터의 보도사진은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며 "로이터 사진기자들이 추구하는 사실과 감성이 혼재한 독특한 색깔의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전시에는 10점 미만이긴 하지만, 한국을 배경으로한 사진도 있다. 한국만의 색깔이 담긴 보도현장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내부는 일반적인 공간연출을 탈피했다. 각 섹션별로 차별화된 연출을 해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