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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위기에 빠진 '辛의 남자'들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조성 관련 수사에 나서면서 '辛의 남자'로 불리는 3인방이 주목 받고 있다.

3인방은 이인원 정책본부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이다. 이들은 신동빈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최측근이다. 또한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다.

정책본부는 지난 2004년 신동빈 회장이 만들었다. 약 70개 그룹 계열사를 관리·감독하고 있으며 재무·투자 등 핵심 경영활동을 보고받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0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 3인방도 수사대상에 올랐고 이들의 자택과 집무실도 수색했다.

이인원 부회장



◆국내 최장수 CEO 이인원

롯데그룹에서 이인원 부회장은 2인자로 통한다. 처음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람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형제의난 당시 신동빈 회장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20년 넘게 롯데그룹 중심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룹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에 18년째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CEO다. 전문경영인으로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부회장으로 승진한 첫 인물이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M&A전문가 황각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한·일 롯데그룹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전문경영인은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이다. 그는 정잭본부 운영실을 맡고 있다. 이곳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경영활동을 조율하는 곳으로 정책본부 내에서도 중추다. 황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경영자 수업을 받을 당시 부장으로 일하면서 신 회장을 모셨다. 1995년 신 회장이 그룹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옮길때 그도 기획조정실 산하 국제부 부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작년 경영권 분쟁때 신 회장이 발표한 그룹 내 지배구조 쇄신 방안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세 정책본부 대회협력단장



◆유통전문가 소진세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약 30년 동안 유통업에 종사한 유통 전문가다. 2014년 2월 롯데슈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같은해 8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하면서 그룹 내 입지가 견고해졌다. 신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와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신동빈 회장이 직접 그룹 이미지 개선, 홍보·대관업무 강화 등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전·현직 CEO들

이 밖에도 지난해 경영권 분쟁 당시 그룹 사장단을 움직여 신동빈 회장을 공개 지지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도 있다. 노 대표는 롯데마트가 2006∼2011년 판매했던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당시 롯데마트의 영업본부장이었다.

그룹 계열사 전·현직 CEO인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 최종원 전 대홍기획 대표, 김선국 전 롯데피에스넷 대표도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도 비자금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14일 오전 롯데그룹에 대한 2차 압수수색했다.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계열사 10여곳을 포함한 모두 15곳이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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