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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불확실한 신동빈의 '200억'...날린 사업은 '2조원'

"나흘 만에 2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비자금이 300억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인해 무산된 해외 사업규모만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이번 수사로 롯데가 입은 피해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무산된 2조원대 거래

14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수사로 인해 그룹 내 인수합병(M&A) 계획을 포함해 국내외 신규사업 계획이 중단됐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이 취소되며 1조8000억원대 해외 투자 계획이 무산됐다.

93개 계열사에 보유자산 103조3000억원의 국내 재계 5위 기업 롯데의 경영은 사실상 마비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산 등의 커뮤니케이션 루트가 일부 마비되고 신규 사업에 대한 검토나 계획도 잠정 중단되고 있다"며 "공정한 수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우선 검찰 수사로 인해 그룹 사무실 내 일부 유무선 커뮤니케이션이 차단돼 업무보고가 불가능한 상태다. 전산, 물류 등 각 계열사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가 묶여있는 만큼 사업 운영 자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는 올해 미국 PVC업체 액시올을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으며 북남미·유럽 등 업체들과 추진 중인 M&A건도 중단 또는 무기한 지연됐다.

또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1조793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해외 호텔·리조트·면세업체 인수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실제 호텔롯데는 유럽, 미국, 호주 등 해외업체 3~5곳과 구체적인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13일 호텔롯데가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청서를 제출하며 1조원대의 대규모 M&A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롯데그룹측은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도 경영차질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계열사 실무 임원을 중심으로 위기상황에 따른 '플랜B' 전략을 운영 중이다. 다만 TF팀이나 비상대책위원회가 없는 만큼 위기 대처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힘든 이미지 타격, "처벌은 글쎄..."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 롯데 오너일가가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우, 당초 검찰이 법원이 기소한 내용은 1600억원의 '횡령·배임'이었다. 1심에서는 1341억원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지만 2심에서는 공소시효만료, 증거불충분 등으로 674억원만이 유죄로 인정됐고 이를 대법에서 확정하면서 실형을 받았다. 법정싸움 중 1000억원의 비자금이 무혐의로 인정된 것이다.

신세계그룹도 법인계좌에서 70억원을 현금화해 오너일가의 통장에 넣은 '횡령' 혐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카드로 계산하기 힘든 경조사비 등을 현금화 한 것이라는 신세계의 해명에 수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롯데그룹측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매년 받아온 300억원대의 돈에 대해 급여와 배당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총 591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신동빈 회장은 13.6%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급여 15억원을 더하면 롯데쇼핑에서만 한해 100억원을 수령한다. 신회장은 96개계열사를 보유한 롯데그룹 곳곳에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등기이사로 등재된 기업에서는 급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주로써 배당도 받게 된다.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비자금으로 추정되고 있는 200억원의 출처를 해명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기소하는 액수는 최대금액이다. 대기업의 횡령 혐의의 경우 재판중 상당액이 각종 사유로 무죄 처분 받는다"며 "더욱이 신동빈 회장은 배임·횡령 전과도 없기 때문에 비자금 의혹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실형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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