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청년실업률이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이 몰려있는 경남 지역의 실업률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9.7%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8%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작성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한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다소 올랐다.
5월 취업자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 증가했다. 다만 증가 규모는 2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000명을 찍은 후 2월 22만3000명, 3월 30만명으로 오락가락하다가 4월 25만2000명, 5월 26만1000명으로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1.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07년(42.8%) 이후 9년 만에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2%포인트 올랐다.
한편 조선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가 실업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3.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에는 공무원 시험 관련 변수가 별로 없었지만 6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 등이 있어 6월 고용동향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 영향도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경남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올라가는 등 일부 영향이 보이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