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비만신약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한미약품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당뇨 환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당뇨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현재 당뇨병에 걸린 사람 수가 지난 1980년과 비교해 4배가량 증가한 약 4억2200만명에 달한다.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표준 체중을 넘어섰으며 10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이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고혈당으로 인한 여러 증상과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한다.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제약업계에서도 당뇨 치료제에 경쟁이 깊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비만신약의 추가 연구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했다.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사노피에 라이선싱된 '퀀텀프로젝트(지속형 당뇨신약 3종) 중 하나다. 세계 최초 월1회 투여 GLP-1계열 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당뇨·비만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체중감소와 혈당조절 효과를 확인했다.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탈감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보존효과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는 올해 4분기 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시작으로 'LAPSInsulin115'와 'LAPSInsulin Combo' 등 나머지 퀀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자회사 동아ST는 지난 4월 당뇨 신약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에 대해 미국 제약사 토비라와 700억 규모 기술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토비라는 이 약을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새로 개발한다. 이 병이 당뇨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동아에스티는 토비라가 제품 출시에 성공할 경우 판매 로열티를 따로 받으며 약품 원료도 수출하기로 했다.
한편 슈가논은 약 10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처 지난해 26호 국산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올해 3월 DPP-4 억제제(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특정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종근당은 자체 개발한 치아졸리딘디온(TZD)계열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와 DPP-4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복합제 개발에 들어갔다. 2014년 출시된 듀비에는 종근당이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이다. 종근당은 당뇨병 분야 인프라를 더욱 확실하게 구축하기 위해 올해 한국MSD의 자누비아 판권을 따내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3월부터 중남미 5개국과 인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사노피와 멕시코 제약사 스텐달 등과 제미글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은 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한국인에 최적화된 당뇨병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 2상, 3상 시험을 진행했으며 충남에 위치한 JW당진생산단지에서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한독도 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을 출시해 시판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뇨병환자의 증가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증가하면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도 오랜 연구를 통해 좋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