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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동결, 英브렉시트 남았다…韓금융시장 영향은?

재닛 옐런 미 Fed 의장이 16일 새벽(한국 시간) FOMC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로이터



16일 새벽(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연 0.25%~0.50%)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6개월 연속 동결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대외적 요인은 물론 미국 내 고용지표 악화 등 대내적 요인까지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덕분에 지난 9일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인하(연 1.50%→1.25%)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선제적 노력은 시장의 박수를 받게 됐다. 절묘한 타이밍을 노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결정이 말 그대로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국내 경기회복 부진으로 정부와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을 받던 한은으로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금융시장 불안을 걱정해 왔는데, 이번 기회로 내외금리차 축소로 인한 외국인투자자금 유출 우려를 덜고 조금의 시간을 벌게 됐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들과 대화에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인한 Fed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만일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 노력에도 불구, 미국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면 내외금리차 축소로 국내 증시 등에 투자돼 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컸다. 금리차에 따른 원화 약세와 자본의 해외유출은 주가 하락 등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는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었음은 물론 '모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장의 상황에 국내 금융시장은 안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 후 재닛 옐런 Fed 의장이 당장 내달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날 재닛 의장은 금리 동결 발표 후 기자들이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를 묻자 "불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 영국민 투표를 앞둔 브렉시트도 부담이다. 오는 23일 영국에선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브렉시트는 미 연준이 이달 금리 동결 결정 속에 그 영향을 고려했을 정도로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이 큰 이슈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영국 자금이 급격히 유출, 이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대(對)영국 수출도 연간 4억∼7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주열 총재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그 영향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視界)제로'의 상황 속에 한은의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예상이 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지만, 이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 여파 등을 확인한 후에야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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