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군자역 스크린도어에 붙은 광고판을 철거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강장 안전문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단계적으로 바꾸겠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오는 8월까지 82개 역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 2달간 철거되는 광고판 수는 전체 3180개 광고판중 34%에 달한다.
이번 철거 작업은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보호벽(고정문)을 상시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지난 4월 공사가 수립한 '승강장안전문 안전보호벽 개선계획'의 첫 단계다.
공사는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총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5년마다 이뤄지는 광고계약을 새로할 때 철거할 광고판을 제외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3월 광고계약을 새로 할 때 기존보다 34% 적은 수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줄어든 광고수익이 5년간 70억 원에 이른다.
16일 저녁 5호선 군자역을 시작으로 ▲6월에는 7호선 청담역 등 2개 역 ▲7월에는 5호선 김포공항역 등 39개 역 ▲8월에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을 포함한 41개 역에서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는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국비, 시비 등 구체적인 재원 방안을 마련해 2017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화 한다. 예산은 국토부에서 40%, 서울시에서 30%, 공사에서 30%씩 투입할 예정이다.
고정문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약 245억 원으로 추산된다.
공사는 우선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63%)를 비상문으로 바꾸고 2021년 새로운 광고계약을 체결한 후 나머지도 비상문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의 발인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를 줄여나가기 위해 비상시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예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지만 공사의 재원만으로는 사실상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