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잘나가던 '액세서라이즈'의 조용한 퇴장

잘나가던 '액세서라이즈'의 조용한 퇴장

7월 국내시장 철수 앞두고 대폭 세일

토요일, 영등포 일대는 그야말로 '헬(지옥)'이다.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말이 필요없다.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액세서라이즈(Accessorize)' 매장에는 '50%SALE'이라고 적힌 붉은 포스터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도떼기 시장처럼) 당연히 사람이 많겠지' 싶었지만, 반전이었다. 매장 안에는 잠깐 둘러보다 나가는 사람들만 있을 뿐 정작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적었다. 허공에는 매장 점원의 "액세서리 3개에 1만원, 1개에 5000원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만 떠다녔다.

영국 패션 브랜드 '액세서라이즈'는 7월 중순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철수를 앞두고 현재 50% 특별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일요일에는 용산 아이파크몰 내에 있는 액세서라이즈 매장을 찾았다. 세일을 하지 않아도 붐비는 화장품 매장과 일반 의류 매장과 달리 대폭 할인함에도 손님이 적었다.

가방 코너에 한동안 머물던 고객 A 씨에게 구매 의사를 묻자 "원래 7만원이 넘는 가방들을 3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어서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기스가 난 상품이라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점원은 "가방 같은 경우는 이미 물량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 매장 안에 걸려있는 제품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3개에 1만원인 장신구 코너와 유아 의류와 파티용품을 판매하는 매대에는 고객이 뜸했다. 왕년에 잘나가던 스타의 조용한 퇴장을 보는 듯했다.

한 고객은 "액세서라이즈 매장만이 갖고 있는 이국적이고 유니크한 느낌이 오히려 독이 된 것같기도 하다. 형형색색 원색의 화려한 아이템들은 한국 감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지 않았을까"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2005년 유통배급사 스타럭스는 영국 대형 패션 그룹 '몬순'으로부터 액세서라이즈의 한국 사업권을 양도받아 10년 넘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론칭 이후 서울 대학로, 명동 등 상권이 밀집된 전국 16곳에 매장을 내고 소비자의 인기를 끌었다.

당시 '액세서라이즈'라 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패션 잡화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소비자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SPA 브랜드 H&M, ZARA를 비롯해 이랜드그룹의 미쏘(MIXXO),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가 등장, 대부분 매장에서 액세서리를 취급하면서 인기가 하락했다. 게다가 OST, CLUE 등 중저가 주얼리 매장이 생겨나면서 급속도로 소비자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스타럭스 관계자는 "7월 영국 본사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한국시장에서의 사업을 접는다"며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재계약을 안했기 때문에 접는 것이며 다른 국내유통사와 계약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때까지 할인행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영등포 타임스퀘어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영등포 타임스퀘어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영등포 타임스퀘어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영등포 타임스퀘어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용산 아이파크몰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용산 아이파크몰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용산 아이파크몰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용산 아이파크몰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용산 아이파크몰 액세서라이즈/메트로 신원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