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 코웨이는 고객이 매트리스를 구입하기 전에 '오토매칭서비스'를 통해 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고 있다./코웨이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국내에서 침대 매트리스 렌탈 시장을 선도한 코웨이가 관련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을 시작한 것은 2011년 11월부터. 침대 사용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는 바로 매트리스 청소다. 하지만 가정에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할 침대를 외부인에게 드러내놓고 청소를 하도록 하는 것이 정서상 쉽지 않았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은 여기서 착안했다.
단순히 비싼 매트리스를 부담없이 렌탈해 사용하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시작, '청결과 호감'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19일 코웨이에 따르면 매트리스 렌탈 1단계는 소비자들의 수면습관, 체형, 체압을 체계적으로 측정해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명 '오토매칭서비스'다.
특히 오토매칭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총 512개의 센서가 내장된 이동식 전문 체형·체압 분석장비를 이용해 진행된다. 선자세 체형 측정과 함께 어깨, 가슴, 요추, 엉덩이 등 몸의 부분별 체압을 정밀하게 분석한 뒤 고객들에게 최적의 매트리스를 매칭해준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가구점 등에 들러 디자인, 브랜드 등을 위주로 침대와 매트리스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코웨이가 렌탈을 시작하면서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매트리스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준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매트리스를 실물로 보거나 직접 경험해 볼 수 없어서 내 몸에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단점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이 매트리스를 렌탈하면 '홈케어 닥터'라고 불리는 전문가가 4개월에 한번씩 고객 가정을 방문해 매트리스를 청소해준다. 매트리스 렌탈의 2단계다. 오염도 측정→침대 프레임 클리닝→침대 프레임 워싱→사이드 엣지 클리닝→매트리스 클리닝→진드기 제거제 도포→UV 살균 등을 거친 매트리스는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습기가 많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매트리스는 집먼지 진드기, 세균, 곰팡이 등이 생기기 쉬워 천식, 비염,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유발하곤 한다. 1년에 네 차례의 청소를 통해 이를 사전에 막는 것이다.
청소 뿐만 아니다. 3년마다 매트리스와 사람의 몸이 직접 닿는 부위인 탑퍼도 교체해준다. 물론 무상교체다. 3단계 서비스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시간이 지난수록 상단 내장재가 오염되고 변영되기 때문에 반드시 탑퍼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교체를 해야)탑퍼가 몸무게를 분산시켜 편안한 수면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코웨이의 서비스 차별화와 노력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코웨이의 매트리스 비즈니스는 렌탈(1060억원)과 일시불(104억원)을 합해 총 116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도의 563억원 매출에 비해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1·4분기에만 386억원 어치의 매트리스를 렌탈하거나 일시불로 판매했다. 세 달 동안 나간 매트리스만 2만8000개 정도에 달한다. 1개월에 약 1만개의 매트리스가 판매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관리하는 매트리스 렌탈 계정은 27만6000개다.
코웨이 박용주 마케팅본부장은 "타사 매트리스와의 차별성으로 내세운 '위생 강화', '수면 토탈케어'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 매트리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달 중순 매트리스 신제품 3종을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3종'(CMK-PR01, CMQ-PR01, CMSS-PR01)은 메모리폼과 스프링의 장점이 결합된 제품이다.
매트리스 가격은 얼마 정도일까.
코웨이 '매트리스 하이브리드(킹) CMK-PR01(M)'의 경우 6년 약정, 렌탈등록비 10만원 기준으로 월 렌탈료는 4만4900원 선이다. 일시불은 218만원이다.
일시불 135만원짜리 '매트리스 클래식(슈퍼싱글) CMSS-S02'는 월 2만4900원(6년 약정, 등록비 10만원 기준)만 내면된다. 일시불은 1년간의 무상 케어서비스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