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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패션 잡지보다 더 화려한 도시남녀-리차드 린드너(Richard Lindner)

리차드 린드너(Richard Lindner/1901~1978)는 독일 출신의 미국 화가입니다.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에서 미술과 음악을 배웠고 삼십대 초반부터는 파리에서 지내며 출판사에서 삽화가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림1 Richard Lindner ⓒ Arnold Newman



사십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동한 그는 뉴욕 맨해튼에서 활동하며 패션 잡지 '보그(Vogue)' '하퍼즈 바자(Harper's Bazaar)'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 활약했습니다. 오십대에 이르러 회화작업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53세에 첫 개인전을 열며 상업화가의 길은 은퇴하고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합니다. 도시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그의 작품 속에서는 과거에 패션잡지사에서 일했던 센스가 전달됩니다. 그가 표현한 인물들의 옷차림은 현대적이면서도 나아가 미래의 패션 같기도 해요.

그림2 A Letter from New York 125x90cm 종이에 과슈



그림3 Couple



그는 늘 도시의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과감한 패션센스로 무장한 그녀들은 마치 도시라는 전쟁터에 참전하는 여전사들 같아요. 일 년에 한 번 있는 학부모 총회에 옷장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출석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건 그림의 제목인 'fun city'처럼 재미있는 도시의 일면입니다.

그림4 Fun City NYC- Lithograph- signed and numbered in pencil



그림5 Out-of-Towners (from Fun City)- 1971- 66.04 x 50.8 cm



그의 작품 스타일을 'Mechanistic Cubism' 이라고 하는데요. 입체주의(큐비즘)이지만 좀 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화풍을 지녔어요. 언뜻 보면 매정해보이고 냉소적이여 보이는 그들이지만 친해지면 왠지 위트로 똘똘 뭉친 사람들 일 것 같아요.

참, 그는 아인슈타인과 친구이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은 아이슈타인을 닮은 것 같네요.

그림6 Great Ideas of Western Man



1990년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는 리차드 린드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의상 디자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차드 린드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장폴고티에이 옷을 입은 모델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의 모습입니다.

그림7



그림8



내일은 저도 리차드 린드너의 그림 속 도시남녀들처럼 강렬한 원색의 옷을 입고, 집을 나서고 싶어지네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작품출처: wikiart.org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