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장교동 본사 1층에 마련된 기획 전시회에서 과거 사보들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그룹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인 45년 동안 종이사보를 냈던 한화가 모바일 기반 콘텐츠 플랫폼을 열었다.
한화그룹은 내달부터 기존 사보와 사내방송을 묶은 사내커뮤니케이션 공감 미디어 '채널H'를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을 둔 채널H는 한화그룹 임직원들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될 예정이다.
종이사보 폐간 이유에 대해 한화그룹은 "최근 방산·석유회사 인수, 글로벌 사업 확대 등으로 임직원 수와 국내외 사업장이 늘어났다"면서 "경영철학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계열사가 시너지를 도모하도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개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디지털 기반 콘텐츠 제공으로 임직원의 자유로운 소통과 그룹 핵심가치·일류정신 전파, 회사와 개인의 공감대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채널H는 회사 소식(H뉴스) 외에도 생활콘텐츠(H스페셜), 회사 비전 공유(H컬처), 양방향 소통(H라운지)'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직원들이 직접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추후 일반 네티즌들에게도 채널H를 개방해 한화그룹 뉴스와 한화인들의 삶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채널H' 오픈에 따라 1971년 '다이나마이트 프레스' 창간 후 45년간 매달 발행되던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지난 6월 통권 543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한화 사보는 그룹의 굵직한 M&A부터 시작해 '기러기가족의 가족방문기', '아빠가 쏜다' 등 한화그룹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들의 애환까지 함께 담아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한화그룹은 사보 종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한화그룹과 사보의 역사를 담은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 1971년 창간호부터 6월 종간호에 이르는 사보에서는 한화그룹과 한화인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20일부터 24일까지는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1층에서, 27일부터 7월8일까지는 여의도 한화생명63빌딩에 전시한다.
전시회는 그룹의 역사와 사보의 성장기를 타임라인으로 구성해 연대별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그 동안 변화되어온 사보의 표지, 연대별 인물사, 역사와 이야기들 등 다채로운 내용을 소개하고 그룹의 발전사를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