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말 국가별 원화채 보유 잔액
브렉시트 우려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10년물은 1.60%를 믿돌며 연일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유럽계 자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올해 1분기 98조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단기 차입 잔액은 537억 달러로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은 "외은지점들이 단기 자금을 회수하던 2008년과 외인 투자자금의 성격이 달려졌다"면서 "금융위기 처럼 핫머니성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2008년 국내외 은행들의 단기차입 규모는 2008년 146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 원화채 보유잔액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유럽계 자금의 상당수가 중앙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국부펀드 자금이다.
영국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 3월 말 현재 1조3250억원(잔액 기준)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보유 채권(97조4000억원)의 1.4% 수준이다.
또 노르웨이와 프랑스는 각각 6조원, 1조2000억원이다.
현대증권 신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회피 심리가 부각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 중심의 선진 국채 강세장을 지지하게 되고, 이는 곧 한국의 시장금리 레벨 부담감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아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금 이탈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를 자극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브렉시트로 유로존이 붕괴 된다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시차를 두고 실물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7월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브렉시트 현실화되면 2% 성장률을 지키기도 어려워진다"면서 "금통위는 경기 하방위험과 금융시장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