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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브렉시트 D-2]현실화 땐 외국인 이탈, 심리적 충격 커질 듯

'브렉시트(Brexit)' 우려에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탈퇴가 현실화돼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가면 한국증시 폭락도 불가피해진다. 많은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800포인트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 이탈 현실화될 수도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영국이 보유한 우리나라 상장주식은 36조4770억원 어치다.

이는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에서 미국(172조82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다면 올해 3∼4월 국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은 올해 1∼4월 우리나라 주식 42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2조8000억원)의 15% 수준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3∼4월에는 영국의 순매수 금액이 전체 외국인 주식 매입의 3분의 1 수준인 1조8000억원이나 된다.

LG경제연구원 강선구 연구위원은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높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탈퇴 시 악재의 강도는 과거 정책적, 재정적 리스크를 반영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18%, 2011년 8월, 노출되지 않았던 재료였고 미국이라는 초대형 국가의 불확실성 악재)보다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리스 시리자 총선 승리 당시의 정치 이벤트(-5%, 2014년 12월~ 2015년 1월, 반복되는 재료였던 데다 그리스라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국가의 악재)보다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결정 시 1800선까지 지지선이 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브렉시트 발생 초기에는 방어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확대가 더 큰 걱정

가장 큰 걱정은 불확실성의 확대다.

삼성증권 김지은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요인으로, 영국의 자본 유출로 파운드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기타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위험회피 성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영국이 EU 국가들과 협상을 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중장기 경제전망 하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실질적 경제 영향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공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미국으로 위기가 전이된다면 충격은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브렉시트가 유로존 경제의 침체를 통해 세계경제 침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적잖다. 브렉시트가 영국과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위험자산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만으로도 유로존 경제의 위축 영향은 불가피하다. 이는 교역비중이 높은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할 수 있다.

KB투자증권은 백찬규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파는 유럽 내 다른 국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실물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남유럽 금융 위기를 재발시키고 미국 대선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투표 가결시에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개표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쯤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외환·금융시장 영향이 가시화되면 상황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적기 안정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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