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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입점사 재선정, 대기업 진출 또 고배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알뜰폰(MVNO) 사업을 추진 중인 대기업들이 또 다시 우체국 진출에 실패했다.

알뜰폰 서비스란 기존 이동통신업체들의 네트워크를 임대한 뒤 자체적인 부가서비스와 요금제를 적용해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우체국 알뜰폰 업체 재선정 공고를 냈다. 신청서는 내달 11일까지 접수한다.

이날 우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우체국알뜰폰 위탁판매업체 선정 계획에 따르면 참가자격은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중소업체로 제한됐다. 단, 알뜰폰업체의 자회사이거나 계열사는 1개 업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우본은 신청서를 제출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4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전국 1300여개 우체국 창구에서 알뜰폰을 판매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우본은 영세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판매망 확대를 위해 우체국에서 판매를 대행해 주고 있다. 앞서 우본은 1기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이지모바일,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2기(큰사람, 스마텔, 온세털레콤, 위너스텔) 알뜰폰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 알뜰폰 담당 관계자는 "전체적인 알뜰폰 시장을 살펴 보고 관련 업계 여론을 수렴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사는 오프라인의 판매망과 자금 여력 등이 있지만 중소업체는 오프라인 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CJ), SK텔링크(SK텔레콤), KT M 모바일(KT),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등 대기업 계열사는 2018년까지 우체국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우본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들어설 경우 같은 시장에서 싸워야 하는데 자금력 등에 밀려 이용자들의 대기업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 알뜰폰 업체들에게 우체국은 수익성 측면을 떠나서도 전국 지점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전국 이용자들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이 생겨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덧붙였다.

전국 1300여개 우체국 창구에서 알뜰폰을 취급해 비용절감과 인지도 면에서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알뜰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서 대기업 계열사만 제외하는 것이 전체적인 알뜰폰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특히 알뜰폰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비춰지는 기존 프레임을 깨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뜰폰의 전체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의지와 역량 있는 사업자 위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도 이제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다.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가 서비스 개발을 찾을 때"라며 "최소한의 민원 처리도 할 수 없는 모든 영세 사업자를 무조건 지원하기보다는 새로운 부가 서비스 창출 의지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호 개방을 해야 알뜰폰 사업이 한층 더 점프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초 인기를 누리던 알뜰폰은 최근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지난 1월 604만명 이후 2월 614만명, 3월 625만명으로 계속해서 가입자가 늘었지만 지난 4월은 628만명으로 3만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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