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남성 35.8세, 여성 32.7세, 연봉은 남성 4000만~5000만원, 여성 3000만~4000만원 사이, 직업은 남녀 모두 일반 사무직, 키는 남성 175~176cm, 여성 163~164cm, 사는 곳은 서울·경기 수도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사를 통해 결혼에 성공한 초혼부부 1500쌍(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을 조사해 21일 내놓은 결과다.
듀오의 '2016년 혼인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초혼 연령은 10년전인 2006년 당시의 남성 33.4세, 여성 30.3세에 비해 각각 2.4세가 올라갔다. 2015년 기준으로 첫 취업하는 연령(남성 23.4세, 여성 22.2세)을 감안하면 평균 10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한 후 결혼을 하는 셈이다.
남성의 초혼 연령 분포를 2006년과 비교해보면 33세 이하 혼인이 크게 줄었고, 34세 이상 혼인이 급증했다. 여성의 첫 결혼도 10년 전보다 30세 이하는 급감하고, 31세 이상 혼인이 크게 증가했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1세였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가 전체의 91.1%로 절대다수였다. 동갑 부부는 6.1%, 여자 연상 부부는 2.7%였다.
남성의 연소득 중간값은 5500만 원, 여성은 3500만 원이다. 연봉은 남성이 '4000만~5000만 원'(23.2%), 여성은 '3000만~4000만 원'(36.3%)을 버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가 전체의 80.4%를 차지했지만 아내 소득이 더 많은 경우도 17.2%에 달했다.
첫 결혼에 성공한 남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졸자'(남 66.9%, 여 63.1%)였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2.1%, 여 19.4%)의 학력, '전문대 졸업'(남 9.2%, 여 15.9%), '고등학교 졸업' (남 1.9%, 여 1.7%) 순으로 많았다.
의사와 약사를 직업으로 가진 남녀는 같은 직업군을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약사'인 여성(89명)의 경우 40.4%(36명)가 동일 직종의 남성과 혼인했다. '의사·약사'인 남성(129명) 또한 아내 직업은 '의사·약사'(27.9%, 36명)가 가장 많았다.
듀오를 통해 결혼한 남녀의 직업은 '일반사무직'(남 39.0%, 여 28.4%)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직'(11.7%), '의사·약사'(8.6%), '엔지니어·정보통신'(7.7%), '사업가·자영업자' (7.5%) 순이었다.
여성은 일반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1.1%), '강사·기타교사'(10.3%), '간호사·의료사'(9.6%), '공무원·공사직'(8.7%)이 뒤를 이었다.
성혼 회원의 종교는 '기독교'(14.0%), '천주교'(9.3%), '불교'(7.7%) 순이었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cm, 여성은 163cm이다. 부부의 키는 평균 11.8cm 가량 차이가 났다. 10쌍중 9쌍은 남편의 키가 더 컸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까지는 평균 약 10.8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결혼정보회사는 연애없이 빠르게 혼인한다는 편견과 달리 성혼 회원의 79.3%가 7개월 이상 교제한 후 결혼했고, 1년 넘게 교제한 부부는 27%에 달했다. 결혼까지 최장 5년 11개월 교제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