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저축성 예금은 뒷걸음, 은행 파킹 예금은 늘어

올해들어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뒷걸음하고 있다. 저금리 속에 만기에 따른 금리 격차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자 서민들이 돈을 은행에 오랫동안 묵혀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때문이다.

대신 다른 투자 기회가 나타나면 언제든 돈을 빼서 쓸 수 있는 '은행 파킹(요구불 예금)' 자금이 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가계가 예금은행에 돈을 맡긴 총예금액은 572조6217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24조8824억원(4.54%)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중 저축성 예금(509조1285억원)은 3.47% 늘어나는데 그쳤다.

저축성예금은 올해 1월 520조98억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지만, 월별 증가율은 1월 0.47%, 2월 0.69%, 3월 0.45%, 4월 0.26%로 올해 들어 감소세다.

월별로 가계의 저축성 예금 증가율을 보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1.0%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증가율은 2008년 10월 8.0%로 높아지고서 서서히 상승해 2009년 8월과 2010년 7월에 각각 17.3%에 달하는 등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고서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대체로 유지했다.

그러나 한은이 2012년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장하면서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바닥에 머물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은행에 돈을 넣어봤자 사실상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 정희수 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예·적금의 단기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평잔 기준)은 154조1170억원으로 전분기 133조3745억원 대비 20조7425억원 증가했다. 이는 17년 만의 최대 규모 증가다. 지난 17년간 분기 기준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도 지난해 1분기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손실 가능성이 적은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다른 투자 기회가 나타나면 언제든 돈을 빼서 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부 여윳돈을 가진 가계는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고객예탁금 잔액은 26조1809억원으로 전일보다 1조9626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로써 작년 7월20일의 종전 사상 최대치(24조7천30억) 기록을 무려 1조5천억원가량 뛰어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형 ELS 발행 규모는 3조6790억원으로 나타났다. ELS 원금손실 우려가 컸던 지난 2월(2조8333억원)에 비해 29.8% 늘었다

투자 기회를 엿보는 대기성 자금도 급증했다.

대표적인 단기성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다. 지난 16일 120조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09년 3월16일의 수준(126조6242억원)에 바짝 다가선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시중금리가 더 낮아지면 단기 부동화하거나 위험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