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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나쁜놈들 전성시대

김성현 기자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이용하는 '나쁜놈들 전성시대'다.

최근 박유천 성폭행 사건에 서울 신림동의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양은 본인의 의사와 달리 한 조폭에 의해 고소를 진행했다.

그는 박유천 관계자와 통화해 "원래 10억을 요구했으나 자기가 중간에서 잘 정리해 5억으로 줄였다"며 "돈을 내놓으면 조용히 넘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유명 연예인임을 이용해 거액을 챙기려한 것이다. 그는 평소 SNS등을 통해 자신의 외제차나 문신, 조직원 등을 자랑해왔다. 유명인의 치부를 이용해 거액을 뜯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평소 관리하던 업소의 아가씨들을 이용해 유명인의 약점을 잡아 돈을 챙긴 그는 이번 사건을 주도함에도 방관자로만 남아있다. 박씨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그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었으며 A양은 고소를 취하한 채 자취를 감췄다. A양과 그의 남자친구는 박씨에 의해 '무고죄, 협박' 등으로 역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A양은 무고죄 등의 고소보다 조폭의 압력을 더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연예계 밖인 일상에서도 일어난다. 기자의 지인 문 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누군가 주차이동을 요구했고 이동할 장소까지 지정해줬다. 가까운 거리라 음주상태서 이동주차를 시도한 문씨의 앞에 갑자기 한 운전자가 가로막으며 욕질을 한다. 실랑이로 인해 차에서 내린 문씨에게 운전자는 "당신이 음주운전을 한 것이 내 블랙박스에 찍혔다. 내 멱살도 잡았으니 폭력과 음주운전으로 큰 처벌을 받을 것이다. 300만원을 주면 이번 일을 없는 것으로 해주겠다"고 말한다.

운전이 생계인 문씨는 어쩔 수없이 300만원을 지불했다. 음주운전자를 이용해 돈을 챙긴 것이다. 상대가 돈을 지불하기 거부한다면 이 일을 계획한 사람은 피해자로써 합의금을 받아내게 된다.

한 경찰관계자는 실제 이같은 사례가 자주 접수된다고 귀뜸했다. 나쁜 놈들은 "어차피 나쁜놈에게 받는 돈"이라며 자신을 정당화 하고 있다. 누가 더 악인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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