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취업을 간절히 바라지만 안되는 이유는 뭘까.'
청년들 10명 중 6명은 '스펙이 부족하거나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가,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연령이 맞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가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20세 이상 구직자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취업교육 수요 및 구직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이 힘든 가장 큰 이유'로 20~30대 청년은 '스펙이 부족해서'(31.2%)와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29.1%)가 다수를 차지했다. '일자리가 적어서'란 응답도 19.4%에 달했다.
직장을 구하고 있는 40~60대 중장년층은 '연령이 맞지 않아서'(60.6%)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도 16.6%였다.
협력센터 박지영 선임연구원은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 사이에 나이와 스펙중시 채용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라면서 "나이보다 능력, 스펙보다 인성이나 실력을 보는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를 위한 노력사항으로는 중장년의 경우엔 '채용시장에 맞는 눈높이 조절' (30.4%)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청년은 '기업에서 원하는 자격증 취득' (21.4%)을 꼽아 연령별로 취업준비 우선순위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급여 및 복리 수준이 높은 기업'(26.0%)을 꼽았고, 이어 '고용 안정성 확보'(20.3%), '출퇴근 편리와 주변 인프라가 잘 구축된 기업'(19.3%), '업무 강도가 스트레스 정도'(18.6%)를 들었다.
반면 중장년들은 '고용 안정성 확보'(20.0%)를 제일 많이 택했다. 이어서 '급여 및 복리수준이 높은 기업'(19.4%), '출퇴근 편리와 주변 인프라가 잘 구축된 기업'(19.3%), '업무전문성을 발휘할 기회'(18.6%)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에 4명(42.2%)은 1년 이상(1~2년 21.4%, 2년 이상 20.8%) 장기실업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재취업이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청년층은 1년 이상 실업자가 23.3%로 중장년의 절반수준이었다.
한편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는 청년들은 ▲기술 분야 중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개발'(14.1%) ▲서비스 분야 중 '간호조무사'(16.0%) ▲사무 분야 중 '세무, 회계, 재무'(39.7%) 를 각각 꼽았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기술 분야 중 '주택, 빌딩시설관리'(15.1%) ▲서비스 분야 중 '컨설턴트·강사 양성'(23.4%), ▲사무 분야 중 'OA사무자동화'(35.5%) 교육을 1순위로 선정했다.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시대흐름에 맞춰 국비지원교육을 다변화하고 취업연계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구직자들이 직무를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취업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다양한 취업처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