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한국인의 주식인 쌀 소비량이 지속해서 줄고 있다. 반면 커피, 아이스크림 등 후식(디저트)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62.9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985년 무려 128.1kg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보통 밥 한공기에 들어가는 쌀의 양은 100~120g으로 하루에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쌀 소비가 줄어든 것은 빵이나 라면 등을 한 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밥을 줄이고 있다. 밥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이 비만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어서다.
적은 용량과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급증한 것도 쌀 소비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 71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HMR 제품은 반 조리 방식으로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맞벌이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식문화에서 가벼운 한 끼 메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디저트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약 3000억원에서 2014년 약 8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90% 늘어난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에는 디저트가 백화점까지 점령하고 있다.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들은 백화점이나 아울렛에 들어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위고에빅토르', 현대백화점 '매그놀리아', 신세계백화점 '에끌레어 드제니'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 빅3의 디저트 매장 매출은 매년 20~30%가량 성장하고 있다.
'가공 디저트'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가공 디저트 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국내 전체 디저트 시장의 1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성장세는 무섭다.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등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소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커피시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41잔으로 2013년 298잔보다 14.4% 늘었다. 지난해에는 484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도 1000원대의 커피를 출시에 나섰다. CU의 PB브랜드인 '카페 GET'은 한 잔에 1200원에, GS25의 커피 브랜드 'CAFE 25'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0원/1200원에,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0원/1500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를 즐기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젊은 층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면서 시장이 활성화 됐다"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시장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