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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다 같다고? NO!! 부자들이 찾는 특정금전신탁 따로 있다

50대인 김모 씨는 20억원대의 운용자산(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한 큰 손이다. 그는 물려받은 자산과 금융소득으로 생활하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랩어카운트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본 그는 최근 코스피마저 불안하자 고민에 빠졌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등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아 부담을 느낀 것. 이에 김씨가 선택한 대안은 주가연계신탁(ELT)이었다. 무엇보다 주가연계증권(ELS)을 기반으로 설계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모형 ELS의 지난 1년 간 기대수익률은 연간 6% 중반~8% 후반이다.

수탁액 300조원을 넘어선 특정금전신탁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편입하는 주가연계신탁(ELT), 위안화 예금 등에 투자하는 정기예금형 신탁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이자폭이 크게 줄자 시중 여윳돈이 신탁에 대거 몰리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자금을 맡기면서 운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해주면 금융회사가 그에 따라 자금을 굴리는 것을 말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특정금전신탁 총수탁액은 3월 말 기준 327조74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307조6415억원 보다 20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주가연계신탁과 정기예금형 신탁자산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주가연계신탁 수탁액은 30조9161억원으로 월간 기준 통계 집계 후 최고치다.

ELT는 부자들도 좋아하는 상품이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5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가장 투자 의향이 높은 금융상품으로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신탁(ELT)과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합친 응답이 38%로 가장 높았다. MMDA나 CMA 단기 고금리성 상품(11%),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 펀드(각각 9%) 투자 보다 높다. 이 리포트는 KEB하나은행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프라이빗뱅킹(PB)고객 10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내놓은 일종의 '부자 보고서'다.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신탁도 인기가 높다. 3월 현재 수탁액은 67조2677억원으로 역시 통계 집계후 최고 치다. 이 상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위안화 정기예금을 편입하는 것으로 현재 수익률이 연 2∼3%수준에 이른다.

국내 한 은행의 PB는 "금리가 연 4~5%를 웃돌던 시절과 연 1%대로 낮아진 지금 0.1%포인트에 대한 체감도는 크다"며 "부자들이 이자 쇼핑에 나서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 따라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점이 단기 상품인 특정금전신탁의 선호도를 더 높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시장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급증했다는 게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특정금전신탁은 예금자 원금 보호를 하지 않는 상품이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2013년 동양그룹 사태 때는 동양증권이 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등을 판매하는 데 특정금전신탁을 활용했고, 이 과정에서 위험도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불완전판매로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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