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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자수첩] 브렉시트가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됐다.

국내 소비자들은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 하락으로 유럽산 명품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른 유럽산 수입 제품의 판매가가 하향 조정될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샤넬은 유로화 약세가 깊어지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같은 제품의 유럽과 아시아 국가 가격차 때문에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일부 인기 제품 가격을 20%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은 명품 가격을 정하는 요소 중 환율 변동 외에도 다른 변수가 많고 환율 급등락이 제품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기에 가격 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버버리 등 영국 브랜드의 가격 변동 방향을 짐작하기가 더 어렵다는게 업계에 중론이다. 버버리는 대부분의 잡화와 의류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며 유로화를 결제 통화로 쓰고 있다. 이에 유로화 가치보다 파운드화 가치가 훨씬 많이 떨어지면 원자재 구입과 인건비가 늘어나 오히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영국산 제품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관세가 붙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반면 기대를 표하는 유통업계도 있다. 면세점이다. 브렉시트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 일본의 엔화 가치는 상승하며 일본 면세점 내 제품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일본 면세점은 가격을 엔화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면세점은 상품 가격을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면세점은 보통 미리 상품을 구매하며 달러, 유로 외에도 원, 홍콩달러 등이 사용되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앞으로 최소 2년 동안 협의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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