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재혼에 성공한 나이는 남성이 43.2세, 여성이 39세로 집계됐다.
재혼 커플은 평균 9.4개월의 교제 기간을 거친 뒤 결혼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혼보다 1개월 가량 빠른 것으로 재혼 커플의 의사결정이 더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자사를 통해 재혼한 500쌍을 표본 조사해 28일 내놓은 '2016년 재혼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듀오에서 재혼한 남성 표준모델은 ▲43.2세 ▲연소득 약 75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4.6cm ▲일반 사무직으로 나타났다.
재혼여성 표준모델은 ▲39세 ▲연소득 약 4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2.8cm ▲일반 사무직 종사자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전체의 47.3%(남 36.0%, 여 5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남 45.4%, 여 35.4%), 50대 이상(남 18.6%, 여 5.0%) 순이었다.
재혼부부의 평균 나이 차는 4.2세다. 특히 남편이 7살 넘게 연상인 경우가 전체의 22.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초혼(4.5%)보다 18.1%p 높은 수치로, 재혼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연소득은 남성의 경우 '5000만~6000만원 사이'(14.6%)와 '1억원 이상'(31.3%)을 버는 고소득자가 많았다. 재혼 여성은 '3000만~4000만원 사이'(26.5%)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에 비해 연소득 수준이 고루 분포했다. 남녀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각각 50억 원, 12억 원이었다.
대부분(80.8%)은 남편 소득이 아내보다 많았으며 아내 소득이 더 많은 경우는 13.8%, 소득이 같은 부부는 5.4%를 차지했다.
직업은 남녀 모두 '일반사무직'(남 30.2%, 여 19.6%)과 '사업가·자영업자'(남 18.4%, 여 13.2%)가 많았다. 남성은 '공무원·공사직'(12.2%), '의사·약사'(8.4%) 순, 여성은 '강사·기타교사'(10.8%), '교사'(10.0%) 순이었다.
특히 재혼의 경우, '사업가·자영업자' 간의 혼인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사업 및 자영업을 하는 남성(92명)의 경우 23.9%(22명), 여성(66명)의 경우 33.3%(22명)가 '사업가·자영업자'와 혼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