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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브렉시트>新골드러시, 너도 나도 金

#. 서울 명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 모씨(56)는 만기 3년 짜리 정기예금을 다시 예치하기 위해 최근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그가 기대했던 금리대 상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금리로는 사실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뱅커(PB)권유로 1㎏짜리 금괴(골드바) 2개를 약 1억원(부가세 포함)에 구입했다. 그는 "경제가 안좋을 땐 금만 한 안전자산이 없다. 당분간 다른 자산도 처분해 현금이나 안전자산에 묻어 둘 생각이다"고 말했다.

#.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벤처 기업에 다니는 박 모씨(31)는 최근 증권사 영업장을 찾아 금펀드에 가입했다. 그는 "골드바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주변 지인들이 금에 투자하면 돈이 된다는 말에 펀드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금(Gold)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의 금 시세는 순금 한 돈(3.75g)이 20만원대로 부가가치세와 세공비를 합쳐 최소 23~25만원은 줘야 한 돈짜리 금반지를 손에 낄수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값 하락의 주범이었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을 전망돼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인 금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29.37%를 기록 중이다. 최근 한달간은 5.13%를 기록중이다.

손실을 내던 3년 수익률도 2.25%를 기록,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연초 이후 226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NH투자증권 강유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하락 위험이 커지겠으나 예외적으로 귀금속 가격은 안전 자산선호에 의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귀금속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수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 아시아 귀금속 수요의 양호한 성장, 금광물 생산 둔화 등에 의해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러시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들어 24일 현재 18억원이 넘는 골드바를 판매했다. 지난달 6억7100만원의 3배나 된다. NH농협은행에서도 이달들어 6억70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금융권도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일부 점포에서 팔던 골드바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도 골드바 판매로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24곳에서도 골드바를 판매한다.

해외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27일(현지시간)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2% 상승한 온스당 1324.7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값은 보통 미국 달러화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에 금값이 크게 떨어졌던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슈퍼 달러 시대가 되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란 게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 공식이 딱 들어 맞지 않다. 브랙시트에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는 것. 그래서 요즘엔 "금값이 더 오를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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