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보드카 대신 우리술로 만든 수박주 드셔보실래요?

연일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다가 꺼내먹는 차가운 수박! 상상만 해도 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수박을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바로 수박주!

외국에서는 여름에 주로 보드카를 활용해서 수박주를 만들어 먹는다. 병에 보드카를 1개 또는 2개. 많게는 3개까지 쿡 박아 넣어 숙성시켜 먹는다. 그들만의 여름 별미인 셈이다. 몇 년 전에 이 보드카 수박주를 먹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 맛을 우리술로 재현해 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어떤 술이 좋을까? 하고 한참을 고민하다 이 술을 떠올렸다.

우리술 주인공은 바로 문배술이다. 세련된 유리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서 깊은 명주다. 중요무형문화재이자 고려 태조 왕건 때부터 1,000년간 제조법이 내려온 역사를 가진 술이며, 전통식품명인 제 7호 이기춘 명인이 빚고 있다.

문배주라는 이름의 유래는 잘 익은 문배나무 돌배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알코올 도수 40도의 증류주인 문배술의 주원료는 찰수수와 메조. 무색 투명하다. 마시고 난 뒤에도 진한 잔향을 가진 것이 큰 특징이며,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하게 혀끝을 감싸는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일체의 첨가물도 넣지 않고 깨끗하게 증류한 술이라 숙취가 없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수박 한 통을 사서 병 크기만큼 구멍을 낸다. 숟가락이나 작은 국자로 수박의 속을 파낸다. 병 크기의 두 배 분량 정도를 파내야 술이 잘 스며든다. 그 뒤에 문배술을 수박에 꽂아 넣고 술이 수박에 잘 스며들 때까지 냉장고에 두면 끝. 가능하면 하루 이상 두고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완성되면 수박을 잘라서 먹으면 된다.

수박을 통으로 만든 술은 캠핑이나 여행갈 때 활용하기 좋으며, 집에서 간편하게 먹으려면 칵테일이나 에이드로 먹는 게 간편하다. 칵테일의 경우 먼저 수박을 믹서에 갈아준다. 유리잔 가장 자리에 레몬즙을 바르고 소금을 묻힌 뒤 잔에 얼음을 넣고 수박주스, 문배술을 넣어 잘 섞은 뒤 민트 잎을 올려 내면된다. 에이드의 경우 여기에 탄산수를 타면 간편하게 완성!

문배술/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문배술 수박주는 주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민속주점 월향 이태원점에서는 7~8월 두 달간 이탈리아식 여름 디저트인 그라니따를 문배술과 수박을 넣어 선보일 예정이며, 홍대 한식주점 얼쑤에서는 수박에 문배술, 오미자청, 진저에일을 넣은 조성주 셰프의 특제 칵테일을 선보인다. 퓨전 주점 청담안에서는 그 동안 소주로 만든 칵테일만 선보여왔는데 최초로 전통주인 문배술로 만든 수박 칵테일을 7~8월 선보일 예정이다.

문배술/대동여주도 컨턴체 제작자 이지민 제공



수박/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수박/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