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공모사채 외 자금조달 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NH투자증권단위:십억원,%
국내 건설사 중 올해 첫 공모사채 발행에 나서는 현대건설이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NH투자증권 김선주 연구원은 "건설업종 관련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돼 있지만, 현대건설은 국내건설사 중 독보적인 재무안정성과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부담은 적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작년 2월 이후 1 년5개월 만이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업계 최고수준의 수주경쟁력 및 시공능력과 채권 회수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림산업도 공모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의 자금조달이 주목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건설사 중 올해 첫 공모발행이다.
또 글로벌 경기 악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추진 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금 4700억 원이 몰렸지만 건설부문 보다는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과 바이오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가 흥행 요인이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포스코건설(A+)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이상 A0) SK건설(A-) 등 시공능력 기준 10대 대형 건설사조차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만기가 된 채권의 상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 채권을 발행)하지 못하고 자체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
또 공모회사채 대신 사모사채나 전환사채, 교환사채 및 PF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의 차환을 추진했다가 발행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모사채를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2200억원을 조달했다. 대림산업 자체 신용도로는 채권발행이 어려워 S-Oil 온산공장 건설대금을 담보로 제공하여 신용도를 보강했다.
한화건설과 두산건설은 각각 공모 교환사채(EB)와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500억원과 1500억원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물산·롯데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2015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올 하반기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1조46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