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SK텔레콤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본부장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3월 기 구축한 LTE-M과 함께 4일부터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4일 SK텔레콤이 IoT 전용망을 전국에 구축한 자리에서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하는 IoT 생태계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가로등·보안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요금제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SK텔레콤은 월 이용료 350~2000원의 IoT 전용 회선 요금제도 발표했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35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00메가바이트(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월 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의 제공 형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통신사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에게 직접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면, IoT 서비스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저렴한 IoT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 후 담당 임직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SK텔레콤 망만 빌려주고 협력사가 서비스를 파는 것인지, SK텔레콤이 직접 서비스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망을 빌려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서비스와 관련된다. 망을 빌려주는 커넥션 사업모델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모델로 대부분을 가져가겠다. 서비스와 관련된 부분은 과금이나 인증 등을 대행하는 부분이 가능하고,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과금이나 디바이스에 대한 제어는 SK텔레콤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론칭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공동마케팅과 세일즈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익은 서비스 제공자가 85% 가져가고 저희는 15% 정도다. 최대 30%까지 가져갈 계획도 있다.
- IoT 전용망, 실내나 지하도 무리없이 가능한가.
▲전국망이라 해도 어디부터 얼마나 되는지 수요가 필요하다. 트래킹 등 실외에서의 커버리지는 산악지역을 제외하고 다 확보했다. 인구 대비 99%다. 다만 지하나 인빌딩은 대부분 IoT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깊숙한 지하 등은 사이트 단위로 진행한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B2C가 아니라 B2B, B2B2C와 같이 서비스가 제공될 확률이 높다.
- 통신사 요금제서 이렇게 낮은 요금제는 처음이다. 제공되는 데이터량이 적은데 어떤 기준으로 과금됐나. 외국 사례는 어떤지도 궁금하다.
▲로라는 기존 모듈에 비해 비용이 5분의 1 수준이다. 망구축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다. 기지국 자체의 사이트를 활용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낸 비용 효율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사례가 별로 없다. 전국망을 깐 것은 우리가 최초다. 유사 사례가 유럽에 일부 있지만, 일부 지역만 해당된다. 기본적으로 사물이 확대되면 요금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
- 로라망 세계 최초를 강조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고, 구체적 손익분기점은 어떤 기준을 통해 충족 가능한가.
▲전국을 하나의 관제센터에서 할 수 있다고 한 의미가 크다. 프랑스이나 미국 등에서는 시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사물 확대를 통해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가 아니라 향후 서비스 확대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현재는 B2B 시장서 진행하고 B2C에서는 매스로 진행할 것이다. 때문에 2018년 정도 되면 손익분기점을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