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주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장마철이 되면 짬뽕, 육개장 등 국물있고 얼큰한 음식을 찾는 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장마철 얼큰한 음식을 찾는 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는 최근 3년간 장마 기간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5일 배달 음식 이용 형태를 공개했다.
요기요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비가 오면 주문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음식은 짬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짬뽕은 장마 기간 주문량이 62% 증가했다.
육개장과 부대찌개도 각각 32%, 25% 증가하며 짬뽕의 뒤를 이었다. 요기요는비가 오면 얼큰한 음식을 찾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주문량 증가 1~3위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장마철에는 배달 음식 주문 시간도 달라졌다. 평상시는 저녁 식사 시간인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음식을 시키고 저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달리 장마철에는 점심식사 시간인 오전 11시에서 1시까지의 주문이 47% 늘었다. 점심시간 직장인과 학생 등이 음식점을 찾아가기보다 배달을 시켜 비를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점심보다 증가폭이 낮긴 하지만 장마철 저녁시간대 주문도 평시보다 22% 늘어났다.
장마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장마 기간이 35일이었던 2015년에는 평시에 비해 요기요 전체 주문수가 13% 증가했지만 장마 기간이 43일이었던 2014년에는 21%, 49일인 2013년에는 42%가 늘었다. 장마가 지속될수록 요리 재료를 사러 외출하거나 외식을 나가기보다 간편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 김율리 비즈니스 인사이트실장은 "매년 장마철은 주문수가 많이 일어나는 성수기로,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최근 주문수도 크게 늘었다"며 "특히 중식과 한식 등 국물 있는 음식들의 주문이 급격히 증가했고 배달 음식 부동의 1위인 치킨 이외의 카테고리도 골고루 주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